코로나19는 다차원적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변화를 야기하며 도전을 안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 자동화 가속화와 같은 노동시장 변화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는 저소득층에, 인구 집단에 따라서는 상대적으로 서비스업 종사 비율이 높은 여성과 청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신청자 수와 수급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 이와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 구직자인 자활 참여자수와 자활참여자 중 청년의 비중 또한 급격히 증가했다. 자활사업의 발전과 정체성자활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나는 시간의 75%는 핵심인재를 찾고, 배치하고, 보상하는데 썼다.” 이 말은 GE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일구어낸 경영인 잭 웰치가 조직 경영에 있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써 근래에도 종종 인용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 조직에도 통용 가능할까?2023년 정부 예산은 638.7조이며, 그 중 보건·복지·고용부문 예산은 226조이다. 정부 예산 대비 35.3%를 차지하여 다른 부문에 비해 월등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예산만 따져보더라도 올해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한 109조에 달한다. 사회복지 인재양성에 대한 논의를
공감은 감정을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은 클라이언트의 느낌, 정서, 감정 등을 끄집어내고, 그에 기초해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을 한다. 공감하면서 경청하고,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감정이입을 해낸다. 감정이입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클라이언트를 온전한 존재로 이해하게 된다. 클라이언트 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하면서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공감적 의사소통의 과정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임파워링 공감’의 자산이 된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공감이 얼마나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계결과(잠정)가 발표됐다. 국민연금 제도를 현행 법령대로 운영할 경우, 재정수지는 2041년에 적자로 전환되고, 적립기금은 2055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전 제4차 재정계산에서 도출된 재정수지 적자 전환 2042년, 적립기금 소진 2057년보다 각각 1년과 2년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장기재정추계에서 적립기금 소진이 2년 정도 조기에 발생한다는 것보다는 적립기금 소진 시 연금지급에 필요한 2060년경의 부과 방식비용률(2060년 기준)이 26.8%에서 29.8%로 3.0% 가량 높아진다는 것에
엄숙하고 딱딱한 이미지가 떠올랐던 도서관이 언제부터인가 친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저 주관적인 느낌일까? 열이면 열, 네모반듯했던 도서관의 외관이 제각기 멋스럽고 창의적으로 변한 것도 이유이겠지만 주로 책을 보거나 자료를 찾기 위해 찾았던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이 오늘날에는 독서를 하는 장소를 넘어 연령대별 독서 및 문화 프로그램,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문학콘서트와 전시회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도 한 몫 했다. 이렇게 도서관을 찾을 이유가 다양해지면서 이미지도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도서관의 문턱도
대한민국의 교육은 위기이자 기회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우선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유아, 초등, 중등, 고등, 평생교육 등 모든 단계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돌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교육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낡은 관리와 규제 탓에 교육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노동, 연금과 함께 교육을 3대 개혁분야로 설정해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교육부의 교육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역시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국으로 아동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할 책무가 있는 국가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권리협약 비준국이 정기적으로 국내 이행현황을 보고하도록 하고, 그에 관한 최종견해를 통해 개선점을 제시한다. 한국의경우, 2019년에 제5, 6차 이행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2024년 12월 19일까지 제5, 6차 최종견해에 대한 후속 조치 관련 정보를 포함하는 제7차 국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유엔아동권리협약은 원칙적으로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지만 실제 사법 판결에 적용되지않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윤 정부의 노동개혁 의지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3대 개혁 과제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뽑아 올린 것은 미리 예정됐던 프로그램은 아닌 듯하다. 대선 과정에서 그가 보였던 노동에 대한 태도는 비교적 중립적이었다. 노동개혁 공약도 ‘쉬운 해고’와 같은 고강도 유연화 개혁보다는 임금과 근로시간의 유연화 같은 타협적 개혁안으로 짜였다. 그는 대통령 당선자 신분일 때 한국노총을 방문하여 함께 가자고 손을 잡았고, 큰 선물도 줬다. 취임도 하기 전에 재계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조차 당혹스러워 하던 공공부문 노동 이사제와 공무원과 교원 노조에
배병호 / 생태보상전략가, (사)생물다양성한국협회 사무총장 우리 인간들은 지금 멸종의 시대에 살고 있다.인간의 탄생으로 인해 지구생태계는 심각한 제 6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적인 활동은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1000배나 빠른 놀라운 속도로 동물과 식물 종을 멸종시키고 있다. 최근의 다양한 보고서와 연구들에 의하면 현재 100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세계적인 많은 과학자들은 인류의 미래는 여섯 번째 대멸종에 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의 Elizabeth Mrem
사상 최초로 겨울에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달성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축구의 열기와 함께 저물어간 2022년을 뒤로 하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3년간 지속되어온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경기침체 등 혼란스러운 정세와 우리를 짓누르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 현상에 밝고 희망찬 새해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듯 하다.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겨울 우리의 나눔은 뜨거웠다
사회복지 영역은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현대 산업사회 발전 과정에서 야기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복지는 1차적으로 현대인의 신체적 건강과 경제적 욕구에 부응하는 사회제도로 발전했다. 그 후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정신 건강이나 여가 분야까지도 사회복지 영역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영적(spiritual) 영역도 사회복지 실천의 중요한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사회복지개론 교과서는 사회복지의 정의를 ‘현대사회에서 사회복지는 빈부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모두를 포함하여 다양한 대상의 사회적 기능을
팬데믹을 겪으며 고립이 더 이상 남의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초연결시대에서 외로움의 위험을 경고한 영국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의 저서 ‘고립의 시대’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이젠 낯설지 않다. 타인과의 유의미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누군가가 없이 고립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 실패 경험이 누적되면서 안전한 방이나 집에서 머무르며 외출하지 않는 은둔자도 있다. 단절되었지만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람답게 살고 싶은 바람을 갖게 된 이들이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시민들의 좋은 삶과 행복은 어떻게 가능할까? 기원전 도시국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문이다. 그는 ‘정치학’과 ‘윤리학’을 통해 행복하고 좋은 삶을 위해서는 시민들 간의 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우정이 가능하려면 좋은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정이 좋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활동이고, 우정을 형성하는 것이 정치라고 봤다. 이런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존재(zoon politikon)’라고 정의한다. 이에 따르면 정치는 제도나 선거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우
우리 삶에 깊은 상흔을 남겼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제 엔데믹(endemic)으로 향하고 있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재난으로 인한 고통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에 더욱 가혹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팬데믹 기간에 지속적으로 증가한 아동학대 신고 및 판단 건수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약 5만 건으로 2020년 대비 27.6% 증가했다. 학대 판단 건수도 전년 대비 21.7% 상승했다. 2021년 아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날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2월 18일 31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야 말았다. 3월부터는 일부 국가 및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 그리고 모든 대륙으로 확산되면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그 해 4월부터는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사회 등
현대 복지국가는 개인의 개별적인 복지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사회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복지를 제공하되 무분별한 현금복지 지양, 서비스 복지 고도화와 혁신,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정책 방향과 사회서비스 관련 당면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서비스 혁신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서비스 혁신이란 사회서비스와 관련한 생산 및 공급 체계 안에서의 행위자 사이에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다. 한편, 사회서비스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벽을 앞에 두고 있다. 약 30여 년 전, 우리는 모두 힘과 마음을 모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당시 놓인 국가, 이념, 인종 간의 벽을 허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의 열정과 자부심은 우리를 선진 경제권으로 진입하게 했으나 경제 및 인구 구조상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 저성장, 초저출생과 고령화 속에서 등장한 세대 간 갈등은 또 하나의 장벽으로 새로운 시대 과제가 됐다. 비록 이전보다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공존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나 이 과정
장애등급제 폐지의 의미와 추진내용장애등급제 폐지는 그간 의학적 진단만으로 장애를 판정해오면서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법의 일환으로 제기됐다. 장애등급제는 그동안 장애 판정 오류와 판정에 대한 불신,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는 반인권적인 제도, 다양하고 복잡한 서비스 영역에 획일적이고 단순한 등급만을 적용해 복지사각지대 유발, 개별 환경과 욕구를 고려치 않은 공급자 중심의 체계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제도 등 끊임없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특히 장애등급에 따른 일률적 서비스 제공은 개별 욕구와 환경이 제각각인 개별 장애인들의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이 깊어지면 교통체증 속에서 겪는 수고를 무릅쓰고 깊은 산을 찾아가곤 한다.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숲 속에 들어가면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고민이 있을 때 태고의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야생의 소리, 형형색색의 생명들과 잠시나마 함께하면 괴로움이 가라앉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들과 꽃, 그리고 동물들은 어떻게 서로 어울리며 사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읽게 된 책이 페터 블러벤의 ‘나무수업(2016)’이었
비대면의 시대, 1인가구의 증가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사회생활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는 공간적 한계의 극복, 시간 사용의 효율성 증대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간의 정서적 교류와 상호 간의 관계가 형식화·단순화 되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최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30~44세는 약 34%가, 45~59세는 31%가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