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물 기부 전달체계인 푸드뱅크와 FMS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코로나19의 위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현물 기부시스템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금 논의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우선 현물 기부 전달체계로서의 푸드뱅크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FMS에 대한 소개와 푸드뱅크의 변화를 통해서 앞으로의 현물 기부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정리한다.△ 한국 푸드뱅크와 FMS한국 푸드뱅크(Foodbank)는 90년대 말에 발생한 IMF 외환위기에서 태동되었다. 올해로 24년째가 되는 한국 푸드뱅크는 '현물'의
작년 초부터 코로나19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사회공헌을 전면 바꿔놓았다. 기업 및 비영리기관들은 대면으로 진행되던 활동들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에서도 최대한 비슷한 사용자 경험과 몰입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가 앞당긴 온라인 교육기부와 멘토링에 대해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ICT 툴에 대한 활용방법과 고려할 점에 대해 살펴본다.△ ‘디지털화’의 중요성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의 비대면에 대한 대안으로 대부분 '디
모든 것(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내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모든 장치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현재의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알려주는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개인화된 사회, 정보가 지능을 가진 것처럼 개인 맞춤형의 지능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자원봉사 영역에서도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 본고는 급격히 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는 지난 1년여 간 많은 부문이 비대면 방식으로 재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면업무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 바로 가정 내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돌봄종사자' 노동 현장이다. 방문돌봄종사자는 재가요양서비스, 노인맞춤돌봄, 장애인활동지원, 가사간병서비스, 산모신생아서비스, 아이돌보미 등 7개 영역에 종사하는 돌봄서비스 제공 인력이다. 이들 방문돌봄종사자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노동자이다.
네덜란드에는 전국적으로 172개의 푸드뱅크가 시별로 독립적인 홈페이지를 갖고 운영되며, 500여 개의 픽업 지점이 있다. 약 16만여 명의 국민들이 푸드뱅크를 매주 이용하고 있다. 푸드뱅크 운영 현황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네덜란드의 푸드뱅크는 식료품 구매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의 위급한 상황을 보조하기 위한 것으로,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식품박스는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모든 구성원이 약 3일간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푸드뱅크를 이용하기 위한 자격은 수입에서 모든 공과금과 세금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 식품과 의류를 구입하기에
일본은 1987년부터 사회복지사 자격제도를 도입했다. 35년째를 맞이하는 일본의 사회복지사 자격제도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살펴보고, 더불어 최근 개정된 사회복지사 양성과정 커리큘럼과 그 특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사회복지사의 활약상을 그려낸 NHK 드라마 ‘Silent Poor’‘사일런트 푸어(Silent Poor)’는 2014년 NHK에서 방영된 드라마다. 보기 드물게도 지역복지의 중추기관이라 할 수 있는 사회복지협의회에 근무하는 커뮤니티 소셜워커의 활약상을 그려내고 있다. 여주인공 ‘히토미’라는 인물과 스토리는 실제로 오사
11년 차 요양보호사인 필자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데이케어센터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 데이케어센터는 아침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왔다가 저녁에는 집으로 모셔다드리는 장기요양기관으로, 요양보호사 한 명당 대상자 일곱 명을 케어하고 있다.우리가 돌보는 어르신들은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날마다 긴장의 연속이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우려로 인해 어르신들도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수시로 마스크를 벗어 감추거나 턱에 걸치고 있기도 한다. 그때마다 다시 마스크를 올려드리는 것도 우리의 일이 되었다.요양기관 종사자는 일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일구어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인당 GDP는 67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1995년 1만2500달러, 2019년 3만2000달러가 돼 세계에서 일곱 나라밖에 없는 30-50클럽에 진입했다. 1995년 GDP 대비 3.0%였던 공공사회복지 지출도 2019년 12.2%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같이 불과 50여 년 만에 이러한 급성장을 이룬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경제와 사회복지 부문의 이러한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이 느끼는
세계 최고의 연금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 네덜란드는 최근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노년층의 노동 참여를 촉진하면서 연금 수령 시기를 단계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연금제도에 대해 알아본다.글로벌 연금지수의 컨설팅 회사인 메르세르 사의 발표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3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연금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로 기록됐다. 2위는 덴마크, 3위는 호주였다. 메르세르의 글로벌 연금지수는 전 세계 39개국 연금의 적절성, 미래 보장성 및 무결성을 기본으로 연금 시스템을 평가해 국가마다 점수를 매긴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두 개의 국가만이
2019년 3월 서울 노원구에서 전국 최초로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여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방식의 유치원이 처음으로 개원한 것이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의하면 원래 설립주체가 단독으로 소유한 시설 및 건축물에만 사립유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1호 협동조합유치원 개원을 준비한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사립유치원 설립주체가 사회적협동조합인 경우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소유의 건물을 임대하여 유치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당 규정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문화’를 ‘다문화 가족’이나 ‘다문화인’ 등 특정한 부류나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다문화주의가 의미하는 ‘다양한 민족과 인종의 공존’과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이념’을 논의하기보다는 ‘차별’과 ‘구분 짓기’ 등 반다문화주의 정서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문화주의’와 ‘사회통합’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전 세계적으로 이주배경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9년 기준 2억2700만명, 세계 인구 3.5%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출신국이 아닌 나라에서
독일은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독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0세 이하 인구는 22%에서 18%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15%에서 22%로 증가했다.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28%를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령자 인구 증가에 따라 독일 정부는 노인들의 주거복지 문제와 돌봄·요양 서비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들이 어떤 주거형태에 거주하며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독일 노인의 다양한 주거형태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등이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고독대책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정책집행을 위한 정부 조직인 고독·고립대책 담당실을 편성했다. 일본의 고독사 문제 현황과 관련 이슈에 대해 소개한다.심화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일본에서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당시 NHK가 방영한 스페셜 방송 ‘무연사회’에서는 신분 불명의 자살자와 고독사 등을 ‘무연사’로 정의하면서, 이러한 무연사가 연간 3만2000건에 이른다고 보도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겨주었다. 같은 해 7월에는 ‘고령자 소재불
기부금품법, 어떤 법인가?2020년 21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의회 입법안에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약칭 기부금품법)’ 개정안이 연달아 발의돼 2021년 4월 말 현재까지 총 20개의 안건이 제출됐다. 지난해 발생한 정의연 사건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입법안들은 공익단체의 모금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깔고 기부금 모집과 사용에 대한 감독과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기부금품법은 행정안전부 소관법이다. 모금하는 주체들이 일정 조건에 해당되면 모집 등록하고 모금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에선 아동이 가정 내 폭력으로 사망하거나 굶주림과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이는 국내만의 사정이 아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본 글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아동학대 증가 배경을 설명하고 일부 실태 결과를 소개한 이후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아동학대 예방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아동학대의 위험 증가공중보건의 비상사태에서 아동학대는 증가해 왔다(ISPCAN, 2021).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사회
1970년대 영국에서 사회적 모델이 등장했던 배경에는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 가치를 입증받고자 했던 수많은 장애인과 그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근거하여 제정된 각국의 장애인차별금지법, UN 장애인권리협약은 장애에 대한 기존 관점과 물리적인 환경을 장애친화적인 형태로 급속하게 변화시켰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장애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던 사회적 모델이 장애억압의 주체로 사회, 그 중에서도 특히 장애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한했던 사회의 물리적인 환경과 이를 규정하는 각종 제도, 정책을 지목했기
독일의 전일제 학교 취학의무는 한국의 12년에 비해 3년이 더 짧은 9~10년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9~10학년의 중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여전히 전일제 또는 시간제 직업학교에 다닐 취학 의무를 지닌다. 즉, 12~13학년까지의 전일제 인문계 학교에 다니거나, 일주일에 평균 3~4일은 기업체 실습을 하고 1~2일은 직업학교에 다니는 시간제 취학 의무를 갖는다. 후자의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3~4년 간의 직업 훈련을 ‘듀얼 직업 아우스빌둥(duale Berufsausbildung)’이라고 하며 매년 전체 학생의 60% 이상이 선택하고
1995년 일본 효고현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전까지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당시의 막대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충격은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이후 치유와 복구 과정을 거치면서 지진재해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정비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피해 경험과 복구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실천적 교훈이 이후 일본의 지진재해 지원 체제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살펴보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1995년 1월 17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온 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아무도 이와 같은 상황, 즉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포스트 코로나19’가 아닌 ‘위드 코로나19’가 되어, 현재와 같이 코로나19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뉴 노멀’이 될 것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코로나19와 함께 살아온 지난 1년이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 인류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코로나19는 장애인에게 더 큰 변화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혹자는 이와
네덜란드 정부는 장애인의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사회활동과 직업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년 장애인 사회활동 지원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개선안은 사회재단이나 기업 등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정부가 채택 후 지원하는 방식인데, 총 155개의 프로젝트 중 45개가 채택되어 시행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장애인 참가자들의 프로필을 만들어 기업이 해당 프로필 별로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성공적인 모델은 장애인 사회활동 및 직업활동 개선안으로 채택·적용하고 있다.지적장애인을 위한 프로젝트 제과점 ‘플린더’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