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후 처음 유튜브 접했던 그녀, 전국의 수많은 구독자에게 공감을 전하다

안녕하세요.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입니다. 단풍이 물드는 10월입니다. 선선하다 못해 제법 쌀쌀하기까지 한데요. 일곱 번째 주인공은 곧 태어날 셋째 아이를 기다리며 사람들에게 사회복지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콘텐츠를 제작 중인 구독자 12만 명이 선택한 유튜버, 사회복지 전문 유튜브 채널 ‘따뜻한 복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따복 님입니다.

 

사회복지사 유튜버 따복
사회복지사 유튜버 따복

○ 따복 TV는…

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따복’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이자 경기도의 한 복지관에서 근무 중인 17년 차 사회복지사입니다. 인터뷰를 통하여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따복TV를 시작하게 된 건 궁금증 때문이었어요. ‘사회복지사를 검색하면,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나올까?’ 궁금한 나머지 유튜브에 ‘사회복지사’를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사회복지에 대한 부정적인 영상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런 문구들 있잖아요. 월급이 적거나 야근이 많다는 내용 같은 거요.

이러한 현실을 알고 나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육아휴직기간을 활용해서 ‘사회복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정확히 알려주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채널을 운영하게 됐어요. 지금은 9월 기준으로 구독자 12만 명인 사회복지 전문유튜브 채널로 성장했습니다.

‘따복’이 생각하는 사회복지란?
‘사회적 약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옹호하는 것’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등 여러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이런 인식을 개선하고, 기초생활수급자들 스스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싶어요. 저는 이를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 사회복지사, 사회복지공무원도 보는 따복 TV

채널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요? 예전에 구청 사회복지공무원들을 만나는 어느 자리에서 한 과장님이 따복TV 애청자라면서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며 사회보장제도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구독자들이 ‘긍정 에너지를 갖게 되었다’, ‘위로가 된다’ 등 진정성 있는 댓글을 종종 달아주실 때마다 눈물이 났어요. 제 작은 수고가 사회적 약자뿐 아니라 일선의 사회복지사 및 공무원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어요.

따복 유튜브 페이지
따복 유튜브 페이지

 

○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장에 종사하면서 느낀 점 하나가 있습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복지관에 오는 것조차 힘들다는 거에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온라인에서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도 듣고, 서로 네트워크 할 수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어요. 지역과 나이의 경계를 허문 ‘온라인 복지관’을 만들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수많은 이용자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느낀 점 중 하나는 ‘공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이용자분이 저에게 말씀하는것 자체만으로도 그간의 어려움들이 꽤 해소되고, 신뢰가 쌓이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거든요.

사회복지사는 들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처한 문제 및 욕구를 잘 파악하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여럿이 함께 힘을 모으면, 더욱 문제 해결에 힘쓸 수 있지 않을까요? 온·오프라인이라는 경계와 상관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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