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펼쳐 따뜻한 겨울을 만들고 있다.

특수학교인 경남 진주혜광학교 전공부 도예과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진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가진 '욕심 없는 그릇전'의 판매수익금 중 5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진주문화방송에 기탁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보다 장애가 더 심한 학교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40만원을 내놓았다.

'욕심없는 그릇전'에는 대부분이 정신지체 장애를 겪는 도예과 학생 19명이 지난 1년간 도예수업을 통해 직접 만든 도자기 1000여점이 전시됐다.

비록 전문가의 솜씨처럼 매끈하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귀중한 작품이어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때문인지 비교적 많은 수익을 올렸다.

도예과 학생들의 이웃돕기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교 교직원들은 즉석에서 6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고 어려운 본교 장애학생 10여명에게 겨울 옷 한 벌씩을 선물해 학생들의 이웃사랑에 보답했다.

도예과 하태훈(21·정신지체 2급)씨는 "장애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불우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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