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가 주최 및 주관한 '2025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ChangeON)'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08년 시작해 18회를 맞은 체인지온은 비영리 활동가들이 사회변화에 필요한 창의적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참가자 모집이 오픈 50분 만에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탁월(卓越): 뛰어넘을 만큼 뛰어남'이었다. 주최 측은 선함과 탁월함으로 사회를 변화시켜 온 비영리 섹터의 힘을 재조명하고, 복잡한 사회문제 극복을 위한 '비영리의 탁월함'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탁월함'의 본질을 인문학과 과학의 관점에서 살폈다.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탁월함이 '결과가 아닌 선택의 방식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으며, 이창욱 과학동아 부편집장은 탁월함은 다양한 관점과 호기심에서 출발한 작은 시도들의 축적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진아 카카오임팩트 팀장 등 현장 활동가들은 각자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탁월하게' 바꿔낸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이 사례 발표를 토대로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가 '탁월함은 어디에서 오며,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비영리의 실천 방향을 과학철학적으로 조망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지원의 탁월함' 세션에서는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와 한지원 방송작가가 독서를 통한 사유의 폭 확장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비영리에도 탁월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다", "현장 활동가들의 사례가 큰 영감이 됐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참가자는 체인지온이 "참여자가 주인공이 되는 방식과 '탁월'이라는 키워드로 기획된 맞춤형 콘텐츠가 비영리 활동가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올해는 비영리의 핵심 가치를 다시 점검하고 확장하기 위해 '탁월'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활동가들이 서로 배우고 연대하며 탁월함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오늘 공유된 비영리의 '탁월함'과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 체인지온 컨퍼런스 세션 녹화 영상은 12월 중 체인지온 홈페이지(changeon.org)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