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외국인 주민 대상 의료 봉사 진행
이주민 대상 무료 진료 수혜자 1000명 돌파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포천시 이주민 대상 무료 진료 누적 수혜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포천시는 경기도 내에서 이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체 14만 명의 인구 가운데 약 2만 명이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이다.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지역사회를 지탱하고 있지만, 언어·경제적 어려움과 거리 등의 문제로 정기적인 검진이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전담 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포천시 의료 사각지대의 외국인 지원 및 민간 협업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2023년 7월부터 매달 1회 이상 지속적으로 포천시 솔모루 이주사목센터에서 외국인 주민 대상 무료 진료소를 열었다.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의료 봉사를 통해 지금까지 29차례의 봉사 활동이 이어졌고, 올해 8월까지 총 1001명의 이주민이 진료를 받았다.

이 봉사에는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비롯해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의료진이 적극 참여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의료진뿐 아니라 교직원의 가족,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봉사에 동참하면서 봉사의 폭이 넓어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개원 이래 '자선진료'의 가톨릭 영성을 이어왔다. 병원이 단순히 아픈 곳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의 마음과 삶 전체를 치유하는 곳이 돼야 한다는 '전인치유'의 가치를 지켜왔다. 이번 포천시 의료봉사 누적 1000명 달성은 단순히 숫자의 의미가 아니라 1000명의 이웃이 아픔을 나누고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실행 지원, 병원별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의료 소외계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정기적인 의료봉사를 지속하겠다"며 "이주민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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