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으로서 장애어린이와 가족의 어려움에 공감
1억 원 기부로 고액기부모임 '더미라클스' 가입
"병원 건립 정체성 살려 기부 활성화로 비용 부담 없이 치료받는 병원 만들 것"

김윤태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원장(왼쪽)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김윤태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원장(왼쪽)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푸르메재단은 2일, 김윤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인 '더미라클스(The Miracles)'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푸르메재단에서 열린 회원 가입식에서 김윤태 원장은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태 원장은 시설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어린이를 위해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던 푸르메재단의 이념과 취재에 공감해 재단 이사로서 오랜 시간 함께 해왔다.

지난해 병원장으로 취임한 후로는 푸르메병원을 이끌며 국내의 소아재활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김 원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고민과 애환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는 장애인 당사자이다.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함께걸음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자문의사와 보건복지부 장애인 서비스지원체계 개편기획단 위원 등 장애인을 대변하기 위해 현장에서 뛴 경험을 살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나 '병'이 아닌 ‘인간’을 바라보아야 해요. 한 개 한 개의 세부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포괄적인 삶의 모습을 회복시키는 것이 재활의학의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

김 원장이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장애어린이를 위해 선뜻 기부에 나선 이유는 기업과 지자체, 시민 1만 명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기적의 병원'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장애어린이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후원과 시민의 기부를 활성화해 장애어린이들이 의료비 부담 없이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누군가를 돕는 ‘나눔’은 스스로의 삶도 더 풍성하고 만족스럽게 합니다. 기부문화가 확산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코로나19로 많은 장애인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 현장에서 장애어린이를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기부해주신 데 그 의미가 매우 깊다"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푸르메재단에서 2014년 12월 발족한 더미라클스는 장애어린이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현재 회원으로는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골프선수 장하나, 이철재 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래퍼 비와이 등이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푸르메재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 장애어린이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재활치료를 마친 장애청년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첨단 스마트팜 기반의 '푸르메소셜팜'을 건립해 장애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경기도 여주에서 착공한 푸르메소셜팜은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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