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활병원 개원 4주년 기념 기부 마라톤, 올해 '버추얼런'으로 진행
가수 션·시민 1천여 명 참가, 노스페이스 후원... 3천650만 원 모금

지난 7월 30일 오후,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에서 가수 션 홍보대사(왼쪽부터)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미라클365 버츄얼런 기부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오후,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에서 가수 션 홍보대사(왼쪽부터)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미라클365 버츄얼런 기부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언제(Anytime), 어디서든(Anywhere) 기적은 이어진다. 코로나바이러스도 국내 유일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한 기부 의지를 꺾지 못했다.

푸르메재단은 3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 4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2020 미라클365버추얼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션 홍보대사는 지난 7월 30일, 푸르메재단을 찾아 이번 행사로 모은 3천650만원을 전액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비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설립부터 이후 재활치료비 모금을 위해 매년 달리고 있는 션 홍보대사와 노스페이스 관계자,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한 푸르메재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2020 미라클365버추얼런'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부 마라톤 행사다. 1천명의 모집인원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인기리에 진행됐다. 조기 신청 시 감탄떡볶이 쿠폰을, SNS 리그램 이벤트로 카카오미니C를, 인증 이벤트로 노스페이스 에코티셔츠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해 열린 '미라클365런'에는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가수 션, 희귀난치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매년 마라톤에 도전하는 은총이와 아버지 박지훈 씨 등 730명이 참가해 서울 마포구의 문화비축기지에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까지 달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자 기부자들이 각자 가능한 장소에서 편한 시간에 기부 마라톤에 참가하는 '버추얼런'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1천명의 참가자는 7월 19일부터 27일 사이에 편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달린 후 SNS에 자신이 정한 목표 거리의 완주를 인증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가족과, 오랜 친구와 함께 달린 참가자들, 퇴근 후 저녁시간에 한강변 21km를 달린 참가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인증 사례가 올라왔다. 가수 션은 20일부터 이틀간 3km, 5km, 10km 코스 완주 후 본인 SNS에 세 차례 인증샷을 남겼다.

푸르메재단은 노스페이스로부터 참가자들의 기념 티셔츠 전량을 후원받았고, 1천명의 참가비 등 총 3천650만 원의 재활치료비 모금액을 달성했다.

션 홍보대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어린이재활병원 4주년을 맞이하여 맨 앞자리에서 장애어린이를 위한 기부 마라톤을 이어갔다. 션 홍보대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에도 어린이재활병원 4주년을 맞아 기부에 동참하며 함께 달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장애어린이들이 잘 치료받아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어린이를 위해 행사에 함께 해주신 좋은 기부자, 기업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어린이들의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양질의 통합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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