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인차별금지법 서명식 전 작은 소란이 일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공동대표로 참석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집행위원장과 박김영희 장애여성공감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앞에 다가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활동서비스 권리 보장,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등 요구사항이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기습시위를 벌인 것.
장애인이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며 "서명하기 전에 장애인 차별 철폐에 대한 다짐을 해달라"던 이들은 2분여 후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내몰렸다.
오랜 숙원이던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제정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 장애인 단체와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최근 올해의 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건 요구사항 중 작년과 달라진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외되고 사회복지사업법 개정과 지역사회서비스 확대가 추가됐다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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