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교통약자 위해 전국 120개 숲에 무장애나눔숲길 120km 조성
산림복지서비스와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 이어 나간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오른쪽)이 직원과 함께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인정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오른쪽)이 직원과 함께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인정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숲은 언제나 사람을 품어주는 곳이다. 숲이 가진 여러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지기 전에도 이미 사람들은 숲에서 치유와 안식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번잡한 곳보다는 자연과 함께 하는 휴양 문화가 확산됐고, 숲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실제로 피톤치드, 음이온, 자연의 소리 등 숲의 치유인자가 사람의 면역력과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이러한 숲의효과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국립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연간 약 83만 명에게 산림교육·치유·휴양·문화·레포츠 등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가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숲을 찾는 국민이 늘고, 숲의 가치가 높아졌지만 교통약자에게 숲은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이다. 진흥원은 교통약자가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권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20개 숲에 120km의 무장애나눔숲길을 조성했다. 또한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생활시설 실외에숲을 조성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정서안정을 돕는 한편, 기부활동으로 마련한 기금을 활용해 교통약자가 이용 가능한 산림 복지시설 내 경관 조성을 지원하는 ‘작은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진흥원이 주관한 ‘우리동네 녹색자금 이야기 사진·수기 공모전’에서 사진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윤환 씨의 사진작품 ‘사랑의 숲’. 대전 대덕구 대청공원의 무장애나눔숲길이 배경이다.
지난해 7월 진흥원이 주관한 ‘우리동네 녹색자금 이야기 사진·수기 공모전’에서 사진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윤환 씨의 사진작품 ‘사랑의 숲’. 대전 대덕구 대청공원의 무장애나눔숲길이 배경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50여 개 기관과 함께 교통약자를 위한 도보 내비게이션 빅데이터구축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들의 숲속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전국 산림복지시설의 건물, 숲길, 데크로드 등 총 221건의 시설물 정보를 수집했고, 향후 도보 내비게이션 고도화 작업을 통해 산림복지시설 내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엄습했던 2020년부터는 고유사업인 산림복지서비스와 연계해 15개 산림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인력, 격리자, 간접적 피해자인 소상공인과 장애청소년 등 3만여 명에게 숲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이를 통한 의료진, 방역인력 등의 심리회복 기여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감염에 대한 우려로 급감했던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임직원의 헌혈 참여와 17개 소속기관을 거점으로 진행한 지역 취약계층의 방역용품·생필품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진흥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피해를 입힌 것으로 기록된 울진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청과 함께 진화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약 15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피해 주민에게 전달해 수습을 지원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온 국민의 가슴을 졸였던 봉화 광산붕괴사고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와 가족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전국의 광부들을 대상으로 숲이 가진치유효과를 활용해 신체·정신적 피로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상에 따른 심신 안정 및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은 ‘산림을 통한 지속가능한 복지모델을 구현 K-ESG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향해 뛰고 있기도 하다. 그간 현대차정몽구재단, 기아, 두나무, 이마트 등과 함께 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온 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NH농협은행과 ESG경영 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실천 및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NH농협은행이 ‘ESG경영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NH농협은행이 ‘ESG경영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적 책임 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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