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선도기업 캐어유, 시니어 삶의 질 향상 꾀한다

고령화 사회 위협하는 질병 ‘치매’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증가한 것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자 축복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수명이 늘게 돼 오래 사는 것보다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건강하면서 오래 사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불의의 사고나 암과 같은 질병도 있겠지만 노년기에 가장 우려하는 질병 중 하나가 치매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84만명에 이르며, 2050년에는 271만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한다. 그리고 치매의 사회적 비용도 2013년에는 약 12조원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약 15조원, 그리고 2050년에는 3배 정도 늘어난 약 43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치매환자 부양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치매는 사회복지산업이나 보건의료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치매에 따른 삶의 질의 저하뿐만 아니라 치매 치료에 대한 사회적 비용 증가는 범국가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치매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치매치료를 위한 다양한 사회서비스들이 나오고 있고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치매 개선 및 치료, 그리고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복지 콘텐츠 개발·지원하는 기업 ‘캐어유’

엔브레인 플랫폼
엔브레인 플랫폼

일반적인 사회서비스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실현하고 있는 혁신적인 사회서비스 활동의 사례로 치매극복선도기업인 ‘캐어유’라는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캐어유는 ‘스마트 에이징 솔루션 실현을 통한 시니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14년 창업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를 대상으로 치매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디지털 치매예방 교육관리 플랫폼인 ‘엔브레인’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엔브레인’ 플랫폼은 시니어 및 노인복지시설 맞춤형 토탈플랫폼이다. 기억력, 순발력, 사고력, 집중력, 판단력 등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20종의 게임을 통해 인지강화훈련을 하는 엔브레인 게임과 치매, 우울증, 스트레스 자가 진단을 하는 정신건강테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노인복지시설에는 기존에 하드카피 형태로 개별 보관하던 정보를 DB화 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브레인’은 기본적으로 모바일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기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는 ‘엔브레인’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현장에 가서 교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매예방활동과 함께 시니어 건강관련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캐어유가 개발한 엔브레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용하면, 치매예방과 사회활동 능력이 향상된다고 하며, 스마트에이징 수업을 통해 삶에 대한 동기와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시니어들에게 캐어유의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왔는데 이를 통해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캐어유의 존재 가치는 명확하게 인식되고 있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캐어유의 사회서비스 혁신 모델
캐어유의 사회서비스 혁신 모델

노인복지시설, 나아가 시니어사회 전체를 위한 솔루션

캐어유 이외에 다른 치매관련 서비스 회사들도 게임이나 학습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캐어유가 기존의 사회서비스와 다른 점은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을 아날로그적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개인을 위한 치매예방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닌 노인복지시설 등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인복지시설에서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모든 분석 데이터베이스와 자원 연계까지 가능하도록 해 노인복지시설의 시간과 사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도 차별화된다. 그리고 향후에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치매 예방 및 관리 사례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 보험, 제약, 병원 등과의 사업으로 발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의 치매예방을 위한 콘텐츠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노인복지시설의 운영과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예방 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치매는 국가나 기업, 혹은 노인복지시설만이 단독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제약사들의 개발, 그리고 노인복지시설 및 캐어유와 같은 기업들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어유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단순히 치매 예방이나 진단,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복지시설을 위한 솔루션 개발과 여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