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합니다. 정부와 국민이 손을 잡고 함께 동행하여야합니다.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서로 짐을 나눠지고, 앞선 사람과 뒤쳐진 사람이 서로 부축하며 함께 동행하여합니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존경하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님,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님, 내외귀빈, 영예의 수상자, 축하공연을 해주실 연예인, 사회복지인 여러분!

제1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의 날이 제정된 지 10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뜻 깊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전국 사회복지인 여러분 한분 한분의 밝고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흐르는 모습을 뵈니 감회가 무척 새롭고 마음 든든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세계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선진국 진입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직으로 방황하는 분들과 생계에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여기에다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사회를 더욱더 어둡게 합니다. 현행 저출산 추세로 가면 불과 100년 후인 2100년에 우리나라 인구는 1천만 명으로 줄며, 약 300년 후인 2305년에는 0명이 되어 국가가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300년이란 기간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세대 후에 모든 것이 무너져 없어지는 셈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사회통합 기반 약화와 빈곤층 증가의 근본 원인인 계층간 경제적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미래 불안과 고용ㆍ소득 저하를 막아야 합니다. 특히 교육과 취업은 정부가 반드시 보장하여야합니다. 교육과 취업이 보장되면 국민 누구나 결혼하여 집도 장만하고 아이도 낳아 안정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정책은 무엇보다 먼저 건강한 가정의 존립과 육성에 중점이 두어져야 합니다. 사회의 단위세포인 가정의 존속과 발전이 이루어져야 국가의 미래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는 협력과 경쟁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세계화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합니다. 정부와 국민이 손을 잡고 함께 동행하여야합니다.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서로 짐을 나눠지고, 앞선 사람과 뒤쳐진 사람이 서로 부축하며 함께 동행하여합니다.

함께 동행하여가면 힘들지 않습니다. 함께 동행하여가면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남북간 격차와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함께 동행하여가면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동행하여가면 우리의 행복은 물론 우리의 후세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국민 모두가 이번 대회의 슬로건 '행복한 동행, 따뜻한 세상'을 가슴 속에 새겨 실천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헌신ㆍ봉사하고 계시는 사회복지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 9. 7)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