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격월로 홀수 달마다 두 명씩 선정하는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에 선정된 김명중(37세) 씨는 병들고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백혈병을 이겨낸 복지전도사'로 통한다.

"평범한 내가 병마와 싸워 이겨냈듯 여러분도 시련을 넘어설 수 있어요"

"여러분들도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지금의 시련을 이겨낼 수 있어요"

보건복지부가 격월로 홀수 달마다 두 명씩 선정하는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에 선정된 김명중(37세) 씨는 병들고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백혈병을 이겨낸 복지전도사'로 통한다.

22살에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역시 공무원인 남편과 평범하지만 재미있게 살았다. 그러다 늘 몸이 가라앉을 정도로 피곤해 병원에 들렀다가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 때가 1998년의 일.

김명중 씨는 병원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하며 끈질지게 생명의 끈을 쥐고 있었고 다행히 2002년 2월 27일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김씨가 완치판정 후 갑자기 사회복지직으로 직렬 전환신청을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반직 공무원보다 더 힘들게 일을 해야 하기에 서로가 꺼려했던 분야였기 때문. "내가 아프니까 그제서야 주위의 아픈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김씨는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기초생활보장이나 장애인·노인·보건업무에 충실함은 물론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돌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병력을 알고 있던 클라이언트들이 오히려 "김 선생님 차근차근 쉬어가면서 일하세요"라고 말릴 정도였다.

"새생명을 얻은 후 나이를 새로 먹고 있어요. 이제야 세살인 셈이지요. 한참 일할 나이죠." 그녀의 미소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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