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선한목자재단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과 이용자들이 항의집회를 연다.

경찰이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선한목자재단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과 이용자들이 2월 13일 서울 루디아의 집과 송파구청에서 항의집회와 기자회견을 연다.

직원들은 2월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선한목자재단은 시각장애인복지관의 설립목적과 다르게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등을 유용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복지관 직원들에 대한 인사전횡과 부당한 간섭을 일삼고 있어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또 "재단에 대한 지도, 감독권이 있는 송파구청은 재단의 부패와 비리사실을 두둔하고 은폐시키기에 급급해 이를 감싸고 있다"고 비난하고 "지도감독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재단이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서울시 퇴직공무원들을 관장과 사무국장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선한목자재단은 이미 구입한 주방시설을 구입한 것처럼 속여 국고보조금 1억원을 유용하고 국제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7만5000달러를 점자장비를 산 것으로 속였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시각장애인들의 고용장려금과 복지관 치료실수입 1억원을 다른 용도로 유용한 것은 물론 부당해고 등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은 선한목자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용시설이고, 루디아의 집은 재단서천석 상임이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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