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활동가들이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 저지를 위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1월 24일 독립문 앞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를 결사 반대한다'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2월 1일까지 9일간의 1차 집중투쟁에 돌입한다.
이들은 이 회견문에서 "인권위의 독립성은 양보할 수 없는 인권의 요구"라며 "대부분의 인권침해가 국가기관에 의해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인권위가 독립성을 갖지 못한다면 국민의 인권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인권위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변화된다면 의제설정은 물론 인사와 예산, 운영 등 모든 영역에서 대통령의 입김이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인권위의 기능을 약화, 축소시키려는 의도를 내보인 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인권후퇴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독립된 인권위를 지켜내는 투쟁을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벌일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추운 사람들이 온기를 얻는 인권의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인권단체활동가들의 기자회견장에는 경찰 200여명이 출동, 오후 4시30분 현재 대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