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질환인 천식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4세 사이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어린이 천식주간'을 맞아 국민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1∼4세 천식유병률은 23.7%로 전연령 평균유병률 4.2%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9세 소아유병률도 10.9%로 나타났으며, 0∼9세 소아천식 유병률은 15.4%로 지난 1981년 5.6%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천식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식습관 변화 △주거환경 변화 △공기 오염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공동생활 증가 등이 꼽혔다.

어린이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중 식사조절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원인물질 접촉 차단 △이유식은 되도록이면 늦게 할 것 등이 권유됐다.
엄마가 임신중 달걀, 우유, 땅콩 등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물을 먹지 않았더니 태어난 아이들도 천식 발작이 약 2분의 1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체로 알레르기 원인물질과 일찍 접촉하면 할수록 알레르기가 일찍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을 마시거나 먹으면 나이가 들면서 이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성이 잘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어난 직후부터 알레르기성 원인물질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먹이 어린이에게 6개월까지는 모유를 수유하고 이유식은 되도록이면 늦게 시작한다.

아이가 천식증상이 없더라도 집먼지진드기 같은 흡입성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집안에서 제거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흡연은 각종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천식유병률이 약 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복양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영아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던 어린이 가운데 약 70%가 성장하면서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행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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