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7일 오는 2015년까지 빈곤국아동들의 조기 사망을 크게 줄이고 초등 교육 기회를 확충한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할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선진국들의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세계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동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발표한 '세계개발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아동들은 매년 1100만명에 달한다. 사망원인은 주로 설사, 홍역, 말라리아 등 예방가능한 질병이다.

이 보고서는 또 오는 2015년까지 모든 아동들에게 초등교육을 제공한다는 유엔의 목표도 자금 부족으로 달성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는 부유한 세계가 개발도상국 아동들에 대한 약속을 별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서 유엔이 2015년까지 세운 `천년개발목표'의 일부인 아동 초등교육 확충문제도 오는 7월의 G8(선진 7개국(G7)+러시아) 정상회의나 9월의 유엔정상회의에서 추가 자금지원이 승인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현재 전세계에서 약 5800만명의 소녀들을 포함한 약 1억명의 어린이들이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세계은행 등은 지난 2002년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감비아, 가나, 기니, 가이아나, 온두라스, 모리타니, 모잠비크, 니카라과, 니제르, 베트남, 예멘 등 13개국에서 초등교육을 확충한다는 이른바 `급행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울펀슨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 13개국의 초등교육 확충을 위한 자금 3억 5000만 달러를 지원받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계속을 위해서는 추가로 2억 5000만 달러가 더 필요하고 이 프로그램을 다음 25개국으로 확충하기 위해서는 2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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