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입원을 위해 병원에 보증을 섰다가 결국 월급마저 차압을 당한 공무원. 그리고 돌보던 무연고 노인의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나 지침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지방의 한 공무원.
이처럼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해가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12일 정부과천청사 국제회의실에서 마련됐다.
이번 '기초생활보장사업 우수공무원 시상'은 기초생활보장사업 시행 및 정착에 기여한 일선 시군구 담당공무원을 평가, 포상함으로써 적극적인 업무수행을 독려하고 나아가 건강한 제도 정착을 통해 수급자의 보호를 강화코자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올해는 시군구 18명, 읍면동 32명 등 총 50명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부상으로 해외 사회복지제도 견학 기회를 제공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을 수여하며 "여러분들이 있기에 소외된 이들이 살만한 그루터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긴급지원제도가 실시되면 일은 더욱 많아지겠지만 밝은 내일을 위해 함께 전진하자."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