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의 궁극적 목적은 복지시설의 현재를 진단함으로써 미래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있다.

윤희숙 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 컨설팅팀장
윤희숙 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 컨설팅팀장

윤희숙 서울복지재단 사업지원부 컨설팅팀장 -사회복지 경영컨설팅, 한마디로 무엇인가.
"사회복지 시설의 경영 효율화라고 할 수 있다"

-일반기업의 컨설팅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반기업의 경우 영리를 목적으로 조직의 생존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경쟁우위요소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컨설팅을 수행한다면, 사회복지조직은 그 기관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 맞는 비전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조직의 목적 설정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부터 핵심역량 요소를 추구하는 것이다.

-왜 시작했나.
"2007년 현재 서울시 복지시설의 보조금 지원 규모는 5840억원으로 복지예산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년간 73% 증가한 규모이다. 이와 같이 복지시설의 지원예산의 증액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시설경영 및 서비스수준 제고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성과는 무엇인가.
"컨설팅 과정 중에 지적된 여러 문제들 가운데 몇 가지는 즉시 시정이 이루어진 것도 있으며 준비기간을 거쳐 2~3개월 안에 변화를 가져온 것도 있다. 특히 시설환경과 관련된 부분은 즉시 시정을 통해 시설의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가시적인 효과, 즉, 변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져왔다. 또한 컨설팅 수행에 참여한 기관의 직원은 경영진단을 통해 내부 조직을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기관의 사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왜 변화가 필요한지, 컨설팅 수행 결과 어떤 변화가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를 실감하면서 변화에 순응, 동참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시범사업에서 겪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컨설팅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어려움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시설의 과거 및 현재의 경영 상황을 100% 공개하고 논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둘째 컨설팅 수행 과정에서 결과 도출에 이르기까지 조직 내부에 숨겨져 있던 부분들이 표면위로 떠오르면서 겪는 각종 갈등의 요소다. 세 번째는 컨설팅의 신청 당시 컨설팅을 받고 나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기대가 큰 만큼 컨설팅 수행 결과, 당장 달라지지 않는 현실적 대안의 현장에서 실망을 하기도 한다"

-올해부터 정식 사업이 시작됐다.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
"경영컨설팅은 복지시설의 경영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 공급주체가 됨으로서 서울시민의 행복도 증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 성장하는 데 목표가 있다. 아직까지 사회복지분야는 경영컨설팅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컨설팅을 수행한 많은 시설과 법인에서 가시적인 성과, 즉 효율적 경영관리와 이용자 만족 및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복지 경영컨설팅, 정말 꼭 필요한가.
"사회복지 조직이 현재 지역사회 안에서 얼마나 적절히 반응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의 여부를 파악하고 방안을 마련해나가는 기회로써 경영컨설팅은 필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다"

-이제 시작단계다. 경영컨설팅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가.
"사회복지 조직에서 경영컨설팅이 붐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하지만 기관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보다 치밀한 사업계획 수립과 성과관리 계획 등의 효과를 인지한다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정부기관도 공무원들도 성과에 대하여 평가받는 시대가 되었다. 서울시의 복지시설 지원의 방식도 시설 중심의 보조금 지원에서 수요자 중심의 보조금 지원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검토하는 과정에 있으며, 서비스 경쟁 및 경영 효율화의 유도를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도 증진을 위한 창의 시정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경영컨설팅 사업도 이러한 취지에서 오세훈 시장 외 사회복지시설의 주무과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영컨설팅은 기존의 사회복지시설의 경영철학 및 성과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컨설팅에 대한 많은 오해가 사회복지 조직에 팽배해 있는 것 같다. 경영컨설팅의 궁극적 목적은 복지시설의 현재를 진단함으로써 미래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있다. 주어진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어떻게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인가가 논의의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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