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마루 이사장은?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서울시의원,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조정실무위원, 서울시 명예시장을 지냈고, 현재 복지TV 사장을 맡고 있다. 올해의 장애인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저서로 ‘내 이름은 희망 바이러스’, ‘울어도 돼요’를 펴냈다.

지난해 11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에 박마루 복지TV 사장이 취임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하면서 5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장애인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이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따라 2008년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2018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본부와 16개 지역센터에서 70여 명의 직원이 창업보육실 운영, 장애인기업 성장지원, 맞춤형 창업 교육, 창업 점포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기 3년의 박 이사장이 그리는 장애인기업 육성 청사진을 들어봤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 소감을 말해 달라.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뛰어다니다 보니 에너지가 솟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맡은 느낌이다. 장애인들에겐 인권, 제도, 예산도 필요하지만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 변화와 혁신으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발전을 추구하다 보면, 장애인들의 삶의 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장애인기업이 국민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어떤 기관인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지 6년 됐다. 센터는 장애인 창업 및 기업활동 촉진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장애인고용 창출을 꾀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위해 센터는 정보·기술·교육·훈련·연수·상담·연구 조사 등의 지원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취임 시 장애인기업 육성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5대 비전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현장형 지원시스템 구축 △협의체 구성을 통한 현장 소통 확대 △창업교육 고도화 △한국장애경제인협회와의 상시 협력체계 구축 △장애인 기업활동 지원TF 구성 등을 담은 비전이다. 장애인이 경제활동 주체로 활동하는데 꼭 필요한 어젠다이다. 체계적 지원을 통해 ‘스타 장애 기업인’을 많이 만들겠다.

 

○ 장애인기업과 관련한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는데….

2021년 장애인기업실태조사 기준으로 장애인기업은 11만5000개에 달한다. 현재 3개 정부 부처 산하에 장애인 일자리와 관련한 기관이 3곳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우리 센터, 보건복지부의 한국장애인개발원, 고용노동부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다. 3개 중앙부처 관계자와 함께 3개 기관의 협의체를 구성,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을 이끌어 내겠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의 변화를 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 센터 내에 위원회를 신설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단체와 장애기업인들로 구성된 ‘상생위원회’, 경영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영전문위원회’,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장애인기업CEO협의체위원회’를 만들겠다. 장애인기업과 관련한 정책과 아이템을 발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위원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 ‘장애인기업진흥원’으로 격상시켜야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적으로 동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장애인기업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센터’를 ‘진흥원’으로 격상해야 한다. 장애인 창업과 장애인기업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변화를 이끌고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센터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격에 맞는 위상을 가져야 한다.

 

○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센터가 욕구도 크고 할 일도 많은데 정체된 느낌이다. 예산의 한계 때문이다. 장애인 창업 및 장애인기업 지원을 통한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려는 센터에 더 큰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특히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권고조항이 많아 아쉽다. 실효성 있는 상위법이어야 실질적인 조례 제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조례를 기반으로 지역특색에 맞는 로컬기업도 만들 수 있다.

 

○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 ‘장애인기업진흥원’으로 격상시키는 일이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에 장애인기업 관련 전담과를 신설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는 장애인정책국 산하에 5개과, 고용노동부에는 장애인고용과,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장애인문화예술과와 장애인체육과가 있다. 우리나라에 11만5000개 가량의 장애인기업이 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에는 관련 전담과가 없다. 꼭 부처에 전담과를 만들어 체계적인 장애인기업 정책을 짜야 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많은 장애인들이 꿈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면 좋겠다. 센터가 장애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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