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 맞춤 지원하는 희망나눔지원사업
삼성-사회복지협의회 12년간 총 248억 원 지원

희망나눔 홍보포스터
희망나눔 홍보포스터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충분치 않은 정부 지원을 메우는 것은 민간 차원의 각종 지원사업이다. 최근 민간 배분 사업의 지원 범위나 내용이 보다 유연해 지고 있으나 사회복지 현장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반영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여기에 소규모 시설·단체는 인력 부족이나 행정력 미흡으로 인해 각종 민간 배분 사업 신청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삼성의 후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으로 사회복지시설·단체가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희망나눔지원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희망나눔지원사업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 또는 이용하는 취약계층 대상 의료·교육·생계비 △사회복지시설·기관에 필요한 기자재 등 물품 △노후화되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설 개·보수를 지원한다. 지난 12년간 총 지원액은 248억 원. 취약계층 1176명에게는 의료·교육·생계비를, 사회복지시설·단체 3249개소에는 필요한 물품 구매를 지원했다. 또한 1298개 시설에는 개·보수를 지원해 시설 종사자와 취약계층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 1만2000여 개 사회복지시설 눈도장

희망나눔지원사업은 △맞춤형 지원 △쉬운 접근성△높은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먼저 ‘맞춤형 지원’은 특정 분야나 항목, 내용을 정해 배분 신청을 받지 않고 시설의 욕구에 따라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민간 지원 사업이 대상이나 분야, 지원품목을 한정해 지원하는 것과 달리 희망나눔지원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이 대상자 지원, 물품구매, 시설 개·보수 중 한 분야를 선택하여 품목, 내용까지 직접 결정하여 신청할 수 있다.

두 번째 ‘쉬운 접근성’은 신청할 때 행정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뜻한다.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실무자들이 신청서, 사업계획서 작성 등 행정업무에 부담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각종 서식·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관에는 교육·컨설팅을 제공한다.

세 번째 ‘높은 효율성’은 기관에 신청한 금액을 전달해 기관이 원하는 시기에 최적의 방법으로 신청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민간 지원 사업이 특정 사업·물품을 지원하여 욕구에 맞지 않거나, 지원기관을 통해 비용을 집행토록해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수반하는 비효율을 없앤 것이다.

이와 같은 희망나눔지원사업의 차별성은 평균 99.1점이라는 최근 3년간 만족도 조사 결과와 높은 참여도로 확인된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지원 신청시설은 총 1만2318개다. 복지로에서 조회되는 2023년 10월 기준 사회복지시설이 약 3만3000여 개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전체 시설 중 약 3분의 1이 신청한 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2022~2023 지원사업은 1주일 남짓 짧은 신청기간에도 5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전체 지원시설 중 3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지역아동센터 연합 단체 중 하나인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옥경원 대표는 이 사업에 대해 “12년간 복지현장의 필요를 꾸준하게 살펴온 노력은 사회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다음 세대에 기회와 희망을 나누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시설 개·보수 지원기관인 경남 밀양의 한 장애인생활시설 생활인 김 모 씨는 “전에는 누수로 인해 악취가 진동해서 항상 방향제를 두고 지내면서도 방에 들어가기 싫었는데 수리하고 난 후 쾌적해졌다”며 “시설 생활 만족도도 높아지고, 우울감도 많이 사라졌다. 너무 만족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무국으로 감사 편지를 전해오기도 했다.

희망나눔지원사업 지원 사례
희망나눔지원사업 지원 사례

 

○ 올해도 경쟁률 4.5대1, 신청 줄이어

올해 11월 시작된 2023~2024 지원사업에도 사회복지시설·기관 800여 개가 신청했고, 4.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약 180여 곳에 총 5억 원이 지원됐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어 냉장고를 마련한 전북 군산의 모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냉동고 고장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고심했는데, 이제 신선식품, 냉동식품 적온 보관이 가능해졌다”며 아이들이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했다.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사회복지 현장의 모든 욕구를 해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회복지시설·단체가 적극적으로 민간자원 개발·활용에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기부 규모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전국 모든 사회복지시설·기관들이 희망나눔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삼성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