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 간의 국제결혼 가족, 이주노동자 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 간의 국제결혼 가족, 이주노동자 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인과 외국인과의 국제 결혼비율이 14%에 달한다고 한다. 농어촌의 경우 2005년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농촌총각이 2885명으로 전체 혼인자의 35.9%에 달한다는 농림부 조사 발표도 있었다.

다문화가족센터 초대소장으로 부임한 김범수 교수. 김 소장은
다문화가족센터 초대소장으로 부임한 김범수 교수. 김 소장은

다문화가족센터 초대소장으로 부임한 김범수 교수. 김 소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다른 민족과 공존하는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가족 내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한다는 의미로 이들을 '국제결혼가족'이나 '혼혈인가족'이라는 차별적 용어 대신 '다문화가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내 부설로 개설된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소장 김범수·평택대 교수)는 평택대학교가 '2006년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복지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지난 수 천년간 단일민족으로 살아오면서 다른 문화를 가진 이민족들과 살아가는 방식에 취약한 우리나라는 급격히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문화충돌과 갈등을 빚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다문화가족센터 초대 소장으로 부임한 김범수 교수의 말이다.

김 소장은 "이른바 외국인 며느리의 50%는 이혼, 폭력 등으로 해체가정이 되어 가고 있으며, 나머지 50%도 겨우 근근히 살아간다"며 "지금부터라도 이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관리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족센터에서는 우선 올해 5월까지 '다문화가족 복지전문가 양성' 계획을 토대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다문화가족 네트워크 구축, 다문화관련 지식 및 경험 매뉴얼화 등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재 준비중인 15편의 논문과 다문화가족 백서, 의식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복지지원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평택대학교는 올해 상반기 중 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례 더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복지지원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평택대학교는 올해 상반기 중 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례 더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복지지원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평택대학교는 올해 상반기 중 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례 더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잇따라 개최된 다문화가족센터 '개소기념 세미나'와 '추계학술대회'도 이 같은 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돼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소장이 다문화가족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을 다녀온 뒤부터다. 110개의 민족과 언어가 존재한다는 미국 마이너리티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틈나는대로 소수민족의 음식과 음악, 문화를 접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갔던 것.

김 소장은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 중국계 미국인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곧 필리핀계 한국인, 베트남계 한국인, 방글라데시안계 한국인 식으로 점점 분화될 것"이라며 "이들에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국어도 함께 가르칠 때 이들이 사회적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연구는 센터 내 사업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평택대 사회복지학부 학생들도 18일부터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르는 다문화가족 투어와 베트남, 필리핀, 일본을 돌아보는 다문화가족체험 연수를 통해 다양한 부류의 다문화가족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의 문화를 또한 그들에게 전하는 사업도 펼친다. 다문화가족 전문가로서의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셈이다.

김 소장은
김 소장은

김 소장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도 26일부터 학생들을 직접 이끌고 일본에서 다문화가족을 가장 많이 이루고 있다는 야마가다현을 방문, 그들의 사회적 정착 과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대학측의 관심과 기대도 크다. 우선 평택대학교는 다문화가족 연구를 보다 더 심화시키기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 대학' 지원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새로 신축 중인 문화복지관 내에 다문화가족센터를 확대·설치할 방침이다.

"21세기 글로벌시대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과 환경 조성은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다문화가족센터가 국제화시대를 선도하며 다문화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과 허브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미래 준비. 다문화가족센터의 연구 행보에 더욱 주목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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