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보건 소외지역 모자보건 증진 사업 추진

방글라데시 가이반다 지역에서 모자보건 서비스를 통해 분만을 한 산모와 가족이 신생아를 맞이하고 있다.(사진=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가이반다 지역에서 모자보건 서비스를 통해 분만을 한 산모와 가족이 신생아를 맞이하고 있다.(사진=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은 오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방글라데시의 보건 소외지역 아동과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167억원 규모의 중장기 보건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세계 보건의 날은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건 의식을 향상하고 보건 의료 및 복지 분야의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지정됐다.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예방할 수 있는 모성 및 신생아 사망 퇴치 및 지속가능개발 계획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최빈개발도상국의 보건 환경은 열악하다. 2021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그중 방글라데시는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천 명당 27명, 신생아 사망률은 1천 명당 16명에 달해 아동이 건강하게 생존할 권리가 온전히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의 민관협력 사업인 모자보건 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북서부 랑푸르 주의 모자보건 시스템을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보다 앞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이카는 2021년부터 랑푸르 주 내 가이반다 지역에서 모자보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3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곳은 방글라데시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 지역으로, 보건 시설이 노후화되고 보건 인력 및 의약품이 부족해 신생아와 임산부가 적절히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수도 다카에서 멀리 떨어져 여전히 가정에서 분만이 이뤄지며,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임산부 스스로 출산과 관련된 선택을 내리기 어려워 모자보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지역에 보건 시설을 보수하고, 의료 장비와 의약품을 구입해 공공보건 서비스의 질을 높였으며, 직접 마을을 찾아가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진료를 실시했다. 조산사 인력을 배치했으며, 지역 주민들 간에 긴급 보건 자금을 모금해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남편과 시어머니 같은 가정 내 의사결정권자에게 모자보건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사업 종료를 앞두고 지역 내 보건 인력과 보건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등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뤄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랑푸르 주 전체로 모자보건 증진 사업을 확장한다. 앞으로 5년간 랑푸르 주 주도와 인근 지역 랄모니핫(Lalmonirhat)에서 사업비 167억원 규모의 보건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최대 15년까지 랑푸르 주 전체로 사업을 확장해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책 변화를 유도해 더 많은 임산부와 아동이 양질의 필수 서비스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문 국제사업1팀 김대현 팀장은 “방글라데시의 문화적, 종교적 관습으로 산모가 안전한 보건 시설에서 분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글라데시의 모자보건 증진을 위해 보건 시설을 보수하고 보건 인력을 교육하는 한편, 지역사회 및 정부의 인식 개선 활동을 추진해 산모의 자기 결정권을 지켜야 한다”며, “모자보건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의 체계적인 보건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신생아가 청소년이 될 때까지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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