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정기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정기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지난 8월 1일 이정기 계룡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계룡시를 벗어나 이제 충청남도 민간 사회복지의 대표 주자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계룡 토박이로 시의회 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계룡시사회복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이정기 회장으로부터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게 된 각오와 비전을 들어봤다.

 

지난달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계룡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와 10여 년간 인연을 맺어왔다. 협의회가 사회복지 욕구 해결의 중추기관으로서 복지현안 문제의 종합적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고 있었고, 지켜보아 왔기에 출마하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다.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 회원 여러분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주셨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심적 부담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과 열정으로 전임 회장님들이 쌓아온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지지자 역할과 사회복지의 견인차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시군 협의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직능단체 등 많은 분들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취임하면서 다짐한 각오나 강조한 공약은 무엇인지?

도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재인식하고, 시군 협의회 및 유관기관, 직능단체가 서로 긴밀한 연대를 이루고 상생하면서 더 나은 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특별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회장직에 임하고자 한다. 임기 동안 협의회 기능 향상과 발전을 위하여 기업 및 경제계, 문화계, 언론계, 교육계, 종교계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회원 확대와 네트워크를 통하여 ‘함께 하는 지역복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복지협의회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하여 전국 17개 시·도와 163개 시·군·구별로 조직되어 있으며, 민간 사회복지의 대표기관이자 민관의 가교 역할로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핵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업법’ 상 시도 협의회까지는 의무 설치하도록 되어있지만 시군구 협의회는 임의 설치하도록 되어 있어 예산 지원, 종사자 처우가 열악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기관 운영이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시군 협의회 회장단의 끊임없는 노력과 건의를 통해 법적 의무화를 위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에 올라가 있다.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또한 사무국 직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며,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

 

현재 충남협의회의 최우선 당면과제가 있다면?

협의회는 충남의 많은 사회복지 조직과 동행하고 있다. 민간 사회복지 욕구를 해결하는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복지 영역 확대로 여러 사회복지 조직 간의 상호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에 회원 확대와 원활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회원뿐만 아니라 되도록 충남의 많은 유관기관 및 직능단체, 사회복지 관련 기관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등 소통의 장을 통하여 사회복지 실천에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 소재한 여러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가 꼭 필요한 만큼, 이들 기업들과의 동반자적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직전까지 계룡시협의회장을 역임했는데 그 동안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 계룡시협의회를 설립하고, 이후 원활한 운영과 지역복지사업 활성화에 주력해 왔다. 민과 관이 협력하고 전달하는 체계가 미비했던 상황에서 2014년부터 시작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좋은이웃들’ 사업 및 이동세탁차 등 다양한 복지사업 운영과 2015년 계룡시사랑나눔푸드뱅크 설립으로 민관 협력체계 및 민간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에서 꼭 필요한 복지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부족한 예산과 인력에도 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임해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는데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청소년 시절부터 4H 활동 등 지역봉사 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뒤늦게 사회복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공부를 하면서 지역의 뜻 있는 분들과 지역사회 복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졌고, 민간의 중심이 되어 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에 자문을 구하게 되었고 계룡시협의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초대와 제4대 계룡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 ‘기부식품등 기부활성화에 관한 조례’을 제정하는 등의 입법 활동으로 사회복지활동 지원 근거 마련에도 노력해 왔다.

 

현재 사회복지 정책, 제도 등에 대해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제도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민관협력과 지역에 적합한 복지 실현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시군구 협의회 설립 의무화와 운영 정당성 확보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시군구 협의회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관이 아니어서 지자체의 지원 또한 쉽지 않다보니 예산 부족으로 인한 인력 확보 곤란 등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 민간 복지전달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 확장,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군구 협의회 의무설치 법제화와 지자체별 지원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지자체는 사회복지의 공공성 강화를 기조로 하면서 민간 사회복지기관들이 설 자리 또한 좁아지고 있다. 민관이 동반자적 관계에서 원활한 협치를 구현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려달라.

협의회가 민간기관으로서 복지현장 변화의 주체적 역할을 담당하고, 나눔에 대한 사회적 가치에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공공은 물론 다양한 복지서비스 영역과 협력·연대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시군구 협의회 및 시도 협의회, 중앙 협의회가 각각의 목표와 사업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서로 공동된 목표를 가지고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복지’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사회복지협의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시군구 협의회 의무설치 법제화로 예산 확보 및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청남도 내 시군 협의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직능단체 등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워크숍 개최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충남의 민간 사회복지를 대표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직장 내 유연한 소통과 존중의 문화 정착으로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여러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협의회가 걸어가야 할 가치 있는 길, 보람 있는 길에 항상 준비된 사회복지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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