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필요한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
1인 격리실엔 확진자만… 의심환자는 일반병상
노숙인 이용시설 격리공간 마련… 개·보수 지원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500명대로 나타나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루엔자(계절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동시 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늘(1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50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전체인구의 48.5%에 해당하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라며 "9월 2주 이후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3주째 계속해서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1차장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독감 환자도 늘고 있다"며 "특히 1세부터 6세까지의 의사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마지막 주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의사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직전 주 대비 44.9% 증가했다. 영유아 의사환자는 1000명당 12.1명으로 직전 주 7.9명 대비 53.1% 늘었다.

조 1차장은 "정부는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응급실 감염병 대응 지침 개정과 노숙인 시설 방역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조 1차장은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원칙적으로 우선 진료하고,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PCR(유전자증폭)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다"며 "또한 1인 격리병상에서는 확진자만 진료하고 기존에 1인 격리병상에서 진료했던 의심환자는 일반병상에서 진료해 응급실 병상 사용을 효율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노숙인 이용시설 내 격리공간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와 시설 보강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숙인 시설의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사자가 확진되는 경우 대체 인력을 신속 투입한다. 

조 1차장은 "감염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과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라며 "어제(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2가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손씻기와 환기도 자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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