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명 사회보장정보원장 국감서 오류 사과
시스템 개통 후 9월말부터 개발자 61명 이탈
"10월 중 문제 해결하려면 인력 더 확보돼야"

노대명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대명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회보장정보원)이 10월 안에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복지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시스템 안정화가 더딘 이유로는 개발 인력의 대거 이탈을 꼽았다.

노대명 사회보장정보원장은 11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차세대 시스템 개통 이후 오류로 복지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민들과 지자체,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 초래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원장은 "국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시스템·기술 지원을 위해 전사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자체, 사회복지시설 현장상황 수시 점검하고 국민과 사용자 불편 해소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할 것없이 의원들은 차세대 시스템 오류가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했다고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SR(Service Request) 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차세대 시스템 개통 이후 지난 5일까지 한 달 간 공식 접수된 오류 건수는 10만2410건으로, 처리율은 41.1%에 불과했다.

신 의원의 사과 요구에 노 원장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전문기관 입장에서 국민과 사용자들에게 혼란 드렸다는 점에 대해 분명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5~6일 국정감사 당시 10월 중에 시스템 오류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달 중 처리 가능한 게 확실한지 묻는 질문에 노 원장은 현재 개발자 인력 이탈 상황이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노 원장은 "사업자도 그렇게 약속했고 (복지부) 장관도 그렇게 보고했지만 10월 중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동안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개발자들이 좀 더 확보돼서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효과적으로 수행 가능할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말 이후 10월 현재까지 61명의 개발자가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타개 위해 컨소시엄 내부, 외부서 개발 인력 구해서 충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많은 기능이 작동하기에는 한계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10월 중 오류 개선 및 안정화가 되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개발자와 사업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회보장정보원도 사업자들이 체계적으로 인력을 확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9월 개통 이전에 시범운용 등 오류를 미리 잡아내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 원장은 "9월 개통 전 8월 시범 운영 당시 92%가 넘는 성공률이 있었고, 2주 간의 시간이 남아 7~8% 정도의 미진률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통 강행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단은 여러 일정 연기를 의견을 제안했고, 그 일정 중 하나가 11월이었다"며 개통 당시 실무기관의 판단보다 개통 시점이 약 2개월 빨랐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개발업체와의 계약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LG CNS 컨소시엄과 계약할 때 핵심부분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대기업은 이름만 빌려주는 부실계약을 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현장에 참석한 복지부 간부에게 "계약 체결과정부터 면밀하게 조사하고 필요하면 감사원 감사까지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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