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80가구 대상 실내환경 개선공사를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환경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실내환경 개선공사는 서울시의 시민 체감형 환경보건서비스다. 취약계층 거주 공간의 유해 인자를 진단하고 벽지·장판 교체 공사로 곰팡이 등을 제거해 실내 환경을 개선해준다. 

지난 2018년부터 240가구를 대상으로 공사를 진행해왔고 올해는 80가구를 시행한다. 내년 100가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 3월 신청한 298개소 중 가정 방문을 희망하는 223개소를 대상으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폼알데하이드·미세먼지(PM10, PM2.5)·이산화탄소·곰팡이·집먼지진드기 등 6개 항목에 대해 진단을 완료했다. 이는 환경부의 '환경보건 복지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진단 결과 주택이 노후하고 누수로 인해 벽지가 훼손됐거나 곰팡이 발생 등으로 실내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한 가구 80가구를 선정했다. 가구 형태별로는 저소득 35가구, 독거노인 32가구, 장애인 7가구, 결손 4가구, 기타 2가구다.

서울시는 공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공사에 쓰이는 친환경 벽지, 장판, 페인트 등 물품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17개 사회공헌기업이 제공한다. 자재는 후원 물품으로 지원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취약계층의 환경성질환 예방을 위해 주거환경을 친환경으로 바꿔주는 실내환경 개선공사를 적극 추진한다"며 "유해환경인자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도 약자와의 동행이 이뤄져 시민 모두가 건강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