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절반 넘어… 전남, 4년만에 2.5배 이상 증가
김원이 국회의원 "취약계층 복지서비스 확립해야"

코로나19가 2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영양실조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민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도 4년만에 2.5배 이상 급증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만11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5000~6000명대를 기록하다가 1만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542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인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62.4%(6,940명)을 차지했다. 80세 이상이 23.6%(2622명), 70대 23.1%(2,573명), 60대 15.7%(1,745명) 순이다.

적지 않은 수의 청년과 아동·청소년도 지난해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았다. 20~30대 청년층은 전체의 12.1%(1350명),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은 5.2%(578명)을 차지하는 등 영양실조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전남에서도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사람이 지난 2017년 407명에서 2021년 1165명으로 4년만에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독거노인 등 1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기 전까지 노인복지시설 등이 폐쇄되고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무료급식소와 푸드뱅크,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취약계층의 영양상태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경제위기까지 겹쳐 빈곤층에게 더 가혹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할 보다 세밀한 복지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