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 지원
노숙인에게는 연휴에도 1일 3식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노숙인생활시설인 서울 은평구 시립은평의마을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노숙인생활시설인 서울 은평구 시립은평의마을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찾아온 추석을 맞아 특히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챙기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방역 및 의료체계 중심 대응을 전제로 대상자별 맞춤형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취약어르신 위문품비 지급 및 안부확인 ▲노숙인·쪽방주민 결식예방 및 명절특식 제공 ▲시설 이용·입소자 위문금품 및 명절 특식비 지원 ▲민간자원·복지관 등 연계 위기가구 특별지원 ▲시립 장사시설 정상 운영 및 상황실 통한 지원 총력 등이다.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약 21만8000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 비해 약 1만7000가구가 늘어난 규모로, 지난 1일부터 가구 당 3만원 씩 위문금이 지급되는 중이다.

만 65세 이상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5728명에게는 추석 연휴 전·후로 전화 안부 확인 및 비상 시 가정 방문이 이뤄진다.

3047명의 생활지원사 및 전담 사회복지사가 수행인력으로 참여해 연휴 기간 동안 1회 이상 모든 대상자에게 안부 확인 전화를 한다.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설 거주 또는 거리 노숙인에게는 연휴 공백 없이 1일 3식을 제공한다. 31곳의 생활 시설과 7곳의 이용시설에서 하루 세 끼를 모두 지원하며,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쉴 틈 없이 운영한다.

연휴 기간 동안 시설 이용 노숙인의 퇴실 조치 없이 운영되는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할 자치구 및 시 자활지원과로 통보, 체계적인 노숙인 보호를 유지한다.

더불어 5곳(창신동·동자동·남대문·영등포·돈의동)의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 주민 2460명에게 명절특식을 지원한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도 온정의 손길이 날아든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개소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총 2025명의 당사자들에게 위문품금이 지원되고 있다. 22개소(무료양로시설 6개소·기초수급 우선 입소 요양시설 16개소)에 입소한 1176명의 어르신에게는 지난 2일부터 위문금품이 배분 중이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 자치구 등과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는 16일까지 집중 운영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비롯한 잇다푸드뱅크센터 38개소에서는 23일까지 지원 품목 선택 사항을 대폭 확대, 제공한다. 푸드뱅크는 저소득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약 3만 여 가구가 센터를 찾아 생필품 등을 제공받는 곳이다. 

확대 기간 동안 푸드뱅크에서는 평소 3~5개보다 많은 최대 8개 품목까지 고를 수 있어 이용 시민들이 좀 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139개소 종합복지관에서는 송편빚기, 합동 차례 등 총 300개의 프로그램이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분묘 4만 6500여기·봉안 8만 3700여위)는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 운영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성묘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온라인 성묘시스템인 ‘사이버 추모의 집’도 마련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았으나 금전적·심리적 이유로 인해 연휴를 마음 편히 누리기 힘든 취약계층 시민을 더욱 따뜻하게 아우르는 것 또한 서울시의 의무”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하는 도시로서 시민에 대한 진심의 지원을 통해 이웃과 함께 시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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