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활사업을 통해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올린 사람은 2063명이었으나 이들 가운데 47%인 971명이 일일고용이나 임시고용 등의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자활사업을 통해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올린 사람은 2063명이었으나 이들 가운데 47%인 971명이 일일고용이나 임시고용 등의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내놓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임시·일용고용의 비율이 74.3%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65.4%), 광주(63.9%), 전북(52.4%), 인천(50.6%)이었다. 반면 대전은 17.5%로 낮아 가장 안정적인 고용형태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종사하는 직종은 청소, 폐품수거, 집수리 등이 34%인 702명이었고, 23.1%인 477명은 세탁, 세차, 식당일, 간병사, 산후조리사 등의 영업·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밖에 경리, 지역아동센터교사, 광고·인테리어업종, 제빵, 봉제업 등 사무전문직은 12%인 248명에 불과했고 창업을 비롯한 기타 업종은 30.8%인 636명이었다.

이들이 자활에 성공해 빈곤을 탈출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전국 평균 16개월 정도 소요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3개월로 가장 길었고, 울산은 평균 9개월로 가장 짧았다.

빈곤탈출에 성공한 2063명의 소득수준을 보면, 자활성공 이전에는 전국 평균 46만2246원이었고, 빈곤탈출 이후에는 80만826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8만7019원에서 118만7299원으로 60만280원이 증가해 가장 높은 소득증가율을 보였고, 대전은 43만 9407원에서 단 7만7908원만 증가해 51만7315원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35.8%)→30대(26.5%)→50대(24.6%) 순으로 빈곤탈출 인원이 많았고, 가구유형별로는 1∼2인가구가 전체의 50.7%인 1054명으로 가장 높았다. 3∼4인가구는 880명(42.4%), 5인이상 가구는 144명(6.4%)이었다.

장 의원은 "빈곤탈출에 성공한 사람이 불안정한 직업형태를 갖고 있는 것은 언제라도 다시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빈곤층이 진정한 빈곤탈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용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근로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직업상담과 사례관리 등 사후 관리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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