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글로벌 푸드뱅킹 네트워크(GFN)의 현장 서비스 책임자 크레이그 네미츠(Craig A Nemitz) 박사입니다. 올해로 푸드뱅킹 업계에 종사한 지 27년이 됐네요. 지난 11년 동안은 GFN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GFN은 어떤 일을 하나요?

GFN은 40여 개국 이상에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 주도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량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수백만 명에 이르는 반면,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의 3분의 1가량은 버려지거나 낭비되고 있습니다. GFN은 이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 지도자들이 주도하는 푸드뱅크가 제로헝거(Zero Hunger)를 달성하고 탄력적인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foodbanking.org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06년 이후, GFN은 지역사회 기반 푸드뱅킹 조직을 지원하며 굶주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량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GFN은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며, 영양가 있는 식품의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기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 푸드뱅크의 영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한국 푸드뱅크는 올해부터 비대면 무인 푸드뱅크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 중인데요. GFN 회원국의 푸드뱅크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식량 불안정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주도 푸드뱅크는 리더십과 파트너십 역량 및 도움의 손길을 통해 효과적으로 기아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사회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GFN은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중추적인 조직으로서 최전선 푸드뱅크들이 긴급한 니즈에 대응하고 미래를 위한 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대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아 문제 해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식량 제공을 위해 푸드뱅크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학교 및 사회복지기관 등의 경로들이 스탭과 자원봉사자 부족, 자금 문제 또는 정부 지침 등으로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또한, 공급망 붕괴로 인해 필수품 조달과 저장이 어려워지는 새로운 문제도 생겨났죠.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네트워크 내의 푸드뱅크들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직접 수혜자 모델을 개발하였고 전략을 조달 및 구매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푸드뱅크에 IT 기술이 적용된 첨단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40개국 이상의 푸드뱅크들은 독자적인 IT 도구를 개발함으로써 기부금을 조달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부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재고 수준에 따라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수혜 기관용 인터랙티브 웹사이트,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식량을 제공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단일 IT 솔루션은 없습니다. 각 위치와 지역 사회의 니즈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죠.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SDG12.3 관점에서식량 낭비 절감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식량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GFN만의 전략이나비즈니스 계획이 있을까요?

푸드뱅크는 식량 낭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본질적이고 주된 구성 요소입니다. 푸드뱅크들은 매립지에 버려질 운명이던 잉여 식량을 되찾아와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식량 낭비 문제에 대해 ‘그린 솔루션’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량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타 국제기구와 파트너십을 맺은 사례가 있을까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다가오는 유엔 식량시스템 정상회의(UN Food Systems Summit)는 다양한 부문의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더욱 탄력적이고 공정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솔루션을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회입니다. 수백 가지의 획기적인 솔루션들이 제안되었고, 이 중 하나는 식량 부족 및 낭비 절감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이 솔루션의 발전 여부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지켜봐야 하겠지만(사전 회담은 7월 말, 공식 정상회의는 9월 말 예정), 만약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연구 기관과 시민 사회, 정부, 푸드뱅크, 민간 기업, 다자 기관 간 파트너십이 생겨날 것입니다.

한국 푸드뱅크는 현재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푸드뱅크 모델 이전 비즈니스를 실행하고 있는데요. GFN과 한국 푸드뱅크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021년에도 GFN은 코로나19로 인해 굶주리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돕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44개 이상 국가의 푸드뱅크를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GFN의 지원을 통해 푸드뱅크들은 계속해서 넓은 범위에 도움을 제공하고 세계적 팬데믹으로 인해 생겨나 계속 커져가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생겨난 푸드뱅크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지역 사회 구축을 위한 기술적 지원, 역량 개발, 투자를 통해 여러 푸드뱅크를 단합하기 위한 중점적인 전략입니다.

앞으로 GFN 활동의 방향이나 비전에 대해 알려주세요.

GFN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전성을 보장하며, 범위를 넓혀 나가기 위한 전문성과 자원, 연결을 계속해서 제공함으로써 현재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탄력적인 지역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