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서 ‘멘토링’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공헌의 중요한 분야로도 자리매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멘토링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멘토링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멘토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의헌 사단법인 점프 이사장, 문수빈 서강대학교 이냐시오회 대표, 이경범 신협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 김상우 한국교육리더십센터 전문위원, 정외택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멘토링사업단장(사회)
멘토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의헌 사단법인 점프 이사장, 문수빈 서강대학교 이냐시오회 대표, 이경범 신협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 김상우 한국교육리더십센터 전문위원, 정외택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멘토링사업단장(사회)

사회 우리나라 멘토링 현황과 멘토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해 달라.

김상우 멘토링이 문화적인 측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멘토링은 특별한 활동이라기보다 동아리처럼 즐기는 분위기가 됐다.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니 본인이 취업할 때 멘티로서 멘토를 찾아보고, 멘토 역할을 했을 때의 강점을 찾아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취업 후에도 사내 멘토링 제도를 잘 활용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다. 이렇듯 멘토링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으며 사회 전반에 건강한 문화로 스며들고 있다.

이의헌 청소년·대학생 사이에서의 취업 멘토링, 회사 내 사내 멘토링 등 멘토링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멘토링 횟수와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MZ세대가 대학생이 되고 20대가 청년그룹을 형성하면서 봉사, 멘토링에 대한 우선순위와 가치관 등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낀다. 실제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봉사 멘토링의 경우 지원자 수가 적고,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멘토링 참여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 멘토링이 하나의 문화로 내재화되고 있다는 의견과 멘토링의 순수성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줬다. 현장에서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기억에 남는 멘토링 사례가 있다면….

이경범 신협사회공헌재단은 6년째 신협이 소재한 지역의 지역아동센터와 1대1 또는 1대2 매칭을 통해 ‘어부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800여 명의 신협 임직원 멘토가 1만20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펼쳤다. 멘토링은 장기적으로 활동했을 때 긍정적인 변화를 찾을 수 있다. 특히 3년 이상 장기적으로 멘토링을 추진한 경우 아동들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멘토링을 처음 시작할 때면 ‘사진만 찍고 가실 거죠?’, ‘언제까지 해요?’하는 아이들의 가시 돋친 질문을 받곤 했다. 하지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하다 보니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느낀다. 진정성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아이들의 대인관계도 원활해지는 것 같다. 신협 멘토와 지역아동센터 멘티가 함께 성장하는 따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문수빈 서강대학교 멘토링 동아리인 ‘이냐시오회’는 올해 초부터 탈북민 자녀 공동생활가정에서 인성·정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이 끝날 즈음 되면 멘티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도 금방 애착을 갖고, 멘토의 말 한마디에도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멘토링 활동이 한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는 것이구나’, ‘이 시간이 멘티들에게는 오래 가져갈 기억이구나’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멘토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환경의 멘티 집단과 교류하다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사회 대전 신협중앙연수원 원훈석에 ‘스스로, 더불어, 앞으로’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멘토링 캐치프레이즈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멘토링이 분야, 대상, 스킬 등 전반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멘토링 운영 방안을 이야기해 달라.

김상우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서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면 좋겠다. 멘토와 멘티의 틀에 맞춘 프로그램은 장점도 많지만 부작용도 있다. 예로, 1대1로 매칭됐을 때 멘티 또는 멘토의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등 부담이 크다. 그래서 다대다 형식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놀자학교’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네 주민, 대학생, 직장인 등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그냥 모이는 거다. 이렇게 하다 보니 같은 멘토지만 대학생 멘토는 직장인과 관계하면서 멘티 역할을 하기도 한다. 1대1로 하면 잘해줘야 하고 책임져야 할 것 같아 부담되는데, 다대다로 하면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중심을 잡아주면 부담감도 적고 활동이 좀 더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이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해결하는 방식인데 멘토링도 멘토, 멘티들이 함께 모여 자생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이의헌 대부분의 멘토링이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그런데 답은 현장에 있다. 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은 보조적인 수단이다. 멘토링은 결국 멘토와 멘티의 라포형성을 통해 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 트렌드라고 한다면 기업에서 봉사할 때 그동안은 김장, 청소 등 1차적인 단계에 머물렀는데, 특히 MZ세대 직원들은 본인이 동원된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멘토링 형태의 봉사활동을 좋아한다. 실제 기업의 멘토링 활동은 임직원 만족도가 높다.

이경범 멘토링 사업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많겠지만 무엇보다 멘토링 수행기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활동 테마를 잡아줘야 한다. 신협은 금융협동조합이기 때문에 금융 경제와 관련된 콘텐츠를 주제로 멘토링을 진행한다. 신협 창구에 가서 직접 통장을 개설해보고, 경제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골든벨 형태로 풀어보며,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야외수업도 병행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로 녹아들 수 있는 경제활동을 한다. 수행기관의 업과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효과적이다.

사회 멘토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도 중요한데, 일회성, 산발적이 아닌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문수빈 누구나 멘토가 될 수 있다. 멘티 집단의 특성이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화된 교육으로 그에 맞는 멘토링 방법을 정방향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장에서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연계기관에서 근무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들과의 대화였다. ‘이 아이는 트라우마가 있어 이런 활동은 어려울 거 같다’, ‘이런 주제로 대화를 꺼낼 때는 조심해야 한다’ 등의 조언이 도움이 됐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맞는 멘토링을 기획할 수 있었다. 멘티와 관련된 현장의 이야기를 멘토가 많이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김상우 멘토 양성을 위한 교육은 코디네이터들이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멘토들이 활동하면서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것이 ‘이렇게 하면 되나?’, ‘이게 맞는 건가?’ 하는 부분이다. 그럴 때 걱정에서 확신으로 바꿔주는 것이 코디네이터의 역할이고 그런 시간과 경험이 쌓이는 것이 체계적인 교육이다.

이의헌 많은 멘토링 프로그램은 주최기관이나 공급자들이 봉사자, 대학생 등을 선정해놓고 현장에 매칭하는 방식인데, 그것보다 현장에서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들의 사정은 현장에서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공급자 입장에서 좋은 사람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경범 현장에서는 멘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멘토가 자주 바뀌면 멘티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신협은 멘토링을 수행하는 담당자인 멘토를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기본적인 멘토의 역할과 자질 등을 교육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체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회 멘토링 활동 시 멘토를 섭외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료증이나 자격증을 주는 방식으로 멘토 풀을 구축하면 어떨지 고민해 봤다. 멘토링 사업을 널리 알리고 기관, 기업, 멘티들이 멘토 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김상우 자격증이 ‘이제부터 멘토링을 해도 되는 걸 허락해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재미를 주는 차원에서 멘토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면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수료 기수가 쌓여 1기, 2기, 3기 등 하나의 네트워킹이 된다면 멘토 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의헌 네트워크로 가면 좋은 아이디어다. 멘토링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능력이 어느 정도 증명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기업과 협약을 맺어 취업할 때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거나 인턴십 우선권을 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면 좋겠다.

사회 멘토링은 평가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른 사업은 지속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표를 개발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멘토링의 경우 ‘자발적으로 하는데 평가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없지 않은데, 평가 시행 시 긍정적·부정적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의헌 평가는 사업 목적에 따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멘토링의 목표는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어려울 때 옆에 그런 형, 오빠가 있었는데’라고 느끼는 부분인데, 이를 측정하기 어렵다. 지표와 별개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하나는 SIB 정책 방법론이다. 사회성과 보상사업이라고 하는데 정부에서 하는 사업에 들어가는 인풋과 아웃풋을 벤치마킹 삼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 가치 있고 평가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상우 ‘멘토링 사업을 굳이 평가해야 하나’ 하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사업 주체로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있어야 필요성·정당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어렵다. 멘토링에 관한 질적 연구를 확대해 그 연구가 발표되고 인용된다면 사업의 당위성이나 필요성이 검증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문수빈 평가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멘토링 하는 입장에서 어느 부분을 지향해야 하는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기준이 세워진다면 지향점이 명확해지고 방향을 잡는 용도로는 유용할 것 같다.

사회 코로나19로 디지털 격차, 교육 격차 등이 커지면서 비대면 멘토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멘토링은 멘토링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라포형성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문수빈 필요성은 있지만 대면 멘토링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멘티 나이가 어릴수록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라포형성이 더디다 못해 멘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대면 멘토링이 대면 효과를 내려면 진행 횟수나 주기를 훨씬 더 늘려야 한다.

이의헌 코로나19 초기 빠르게 디지털로 활동을 전환해 온라인,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등 여러 형태로 해봤는데 대상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청소년과 대학생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라포형성이 잘 되는 것을 경험했다. 반면 대학생과 사회인 멘토링 영역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장기간이 아니라 단기간이기 때문에 실제 만나서 눈을 마주치고 하는 활동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효율성을 더욱 강조하는 사회가 되면서 온라인, 디지털 기기, 프로그램 중심으로 갈 확률이 높은데 멘토링은 사람 간 관계를 맺고, 동기를 부여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므로 사람과 기술이 함께 가는 방향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

김상우 지난해 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접속조차 힘들어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봤다. 아직 적응되지 않아 어색하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기술을 접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이경범 비대면과 대면을 혼용해서 멘토링 활동을 수행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현재 ‘언택트 멘토링 활성화 방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공유해 달라.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사회 멘토링 정책과 관련해 정부, 기업, 멘토링 활동기관의 역할에 대해 조언해 준다면?

김상우 멘토링이 잘 운영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 여기에서 기업, 활동기관이 해야 할 역할이 다를 것 같다. 평가 시스템과도 연결되는데 일회성으로 끝나는 멘토링이 아니라 멘티가 멘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평가 시스템에 멘토활동을 얼마나 오래 하는지, 멘티에서 멘토로의 전환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지표로 개발해 주면 좋겠다.

이의헌 정부가 건강검진을 정책화해서 국민들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정부는 건강검진하는 이들에게 보상을 해준다. 멘토링은 사람의 전반적인 삶에 있어서 건강검진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 기업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현장의 비영리단체나 활동기관에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데 정부는 여전히 멘토링 사업에 인건비 책정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 활동가, 코디네이터 등에 대해 지속 가능한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

이경범 멘토링은 길게 봐야 한다. 적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 진행돼야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단 몇 회 멘토링을 통해 멘티들이 변화된 모습을 찾는데 목표를 두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해 이들이 멘토링을 다시 찾게 만들지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 각 기관만의 명확한 사업 방향과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수빈 멘토링의 핵심은 자율성이다. 보고서나 증명자료를 제출하고 검토 받는 과정에 있어 틀이 너무 복잡하게 정해져 있으면 오히려 그 내용을 채우기 위한 방향으로 멘토링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성과나 보고서 위주보다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보고체계가 마련돼서 자율성이 많이 존중되면 좋겠다.

사회 멘토링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 혹은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상우 전남 목포에는 ‘쉬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은’ 괜찮아 마을이 있다. 처음에는 힘든 청년 한두 명이 모여 힐링하기 위해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생하는 청년 마을이 됐다. 멘토링도 이런 느낌으로 자율성을 줘서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다. 이처럼 제도적인 것보다는 자율성을 확보해 주고 활동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역할만 잘해줘도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의헌 우리 사회는 멘토링을 복지, 봉사, 희생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접근한다. 그런데 멘토링은 이런 개념을 넘어 멘티뿐만 아니라 멘토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 안에서 실질적으로 좋은 관계를 많이 형성할 수 있다. 결국 희생이 아니라 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하고 무언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접근을 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문수빈 단체로 활동하면 멘토링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예를 들면 서강대에는 예술재단이 연결돼 있어 활동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 반면 개인은 용기가 없거나 기회를 접하지 못하면 멘토링에 어떻게 참여할지 몰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 또래는 멘토링 문화에 관심이 많다. 동아리나 학교, 단체 차원이 아니라 열정 있는 개인들이 연계돼 매칭될 수 있는 중간 허브 역할의 플랫폼이 있으면 활성화 통로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범 많은 기업이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다수 국민들은 멘토링 사업 자체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멘토링 사업에 대한 홍보, 공익광고 등을 통해 국민에게 멘토링이 이미지화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멘토링 대상이 아동인 경우 부모와 자녀가 멘토와 함께할 수 있는 멘토링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다. 멘토링을 통해 멘티가 변화됐다는 것은 멘티와 멘토밖에 모르는데, 이런 변화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존재가 부모다. 부모와 멘티, 멘토가 함께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사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011년부터 정부로부터 멘토링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 방향과 지향점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이경범 코로나19로 멘토링 사업 방향이나 운영 방법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멘토링 사업을 오랜 기간 운영해온 기관으로서 언택트 멘토링에 대한 운영방법이나 기준을 제시해 주면 전국적으로 멘토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어려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멘토와 멘티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달라.

문수빈 ‘동아리야 멘토링을 하자’에 참여하면서 대부분 주최하는 행사나 참여하는 동아리 간의 교류에 동아리 대표만 참석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을 동아리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이의헌 직접 사업보다는 플랫폼 역할을 해주거나 생태계 발전·성장을 도와주는 지원사업, 홍보, 자원 연계 등을 해주면 좋겠다.

김상우 멘토링 페스티벌을 주관해 주면 좋겠다. 우수한 멘토링 활동이 벤치마킹 될 수 있도록 하고, 인지도가 없는 활동기관도 기업 등의 후원 또는 참여로 서로 매칭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다.

사회 좋은 의견에 감사드린다. 멘토링 데이 형식의 페스티벌 개최, 멘토링 플랫폼 역할, 자원 연계, 멘토링 방향 제시 등에 더 관심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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