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사회적 기업 친환경 제품 기획 및 판로 개척

울산 남구에 위치한 ‘호재’는 플랫폼 기업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호재는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어반그린’ 매장을 오픈했으며,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기획·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어반그린에서는 울산 지역 장애인 및 취약계층, 일자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라탄과 죽공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예 강좌를 운영 중이다.

호재는 최정숙 대표의 재능기부활동을 계기로 시작됐다.

최 대표는 “손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 재능기부 봉사를 많이 다녔다. 그러다 어르신들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이 여가생활을 하며 용돈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생각이 쌓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일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2018년 공예기법을 단순화해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제품화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로 SK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9년 창업에 이르게 됐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이주여성 위한 공예교실 운영

호재는 지역사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라탄공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호재는 지역사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라탄공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호재의 사회공헌 활동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공예교육이다. 지역아동센터 돌봄교실 아동을 대상으로 ‘친환경 라탄 바구니 만들기교실’을 운영 중인데, 아이들은 자연소재를 활용해 쓰임이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바구니를 만들면서 환경교육과 공예교육을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울산 청소년센터와 협약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윈윈프로젝트’, 이주여성의 힐링을 돕는 ‘라탄공예교실’도 운영 중이다.

이 외에 ‘신중년 그린공예메이커스 라탄지도자 과정’을 통해 제2의 삶을 꿈꾸는 이들이 지역공예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예로도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을 전파하기 위한 문화 강좌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 사회공헌의 보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최 대표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라탄공예교실을 진행했는데, 공예의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관심이 대단했다”며 “완성작을 보고 생활소품으로 활용할 생각에 대화를 나누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공감하고 추억과 경험을 쌓는 감정적 연대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호재는 6월부터 울산 남구청과 지역자원 특화사업을 시작한다. 울산에는 태화강십리대밭이 유명한데, 관광자원으로만 사용되다 보니 매년 자라나는 대나무를 잘라 처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고 있다. 이에 대나무를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에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예교육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생활용품을 만들고, 이를 지역 특산물화해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지역에서 순환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자원을 활용해 인적자원을 양성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인재를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공헌이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호재는 앞으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소재의 지역자원을 개발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취약계층이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문화기획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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