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를 통해서 뉴노멀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국제 사회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이다. 이전에는 국제사회, 국가,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기술을 통해서 밀접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인류가 계획한 절차를 대부분 뛰어넘게 했다. EU에서 이익을 보지 못하는 국가들이 분리 독립을 외치고 있으며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가 중국이라는 새로운 G2 멤버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으로 연결되었다.

한국전쟁 이후에 최빈국에서 OECD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출주도 산업 구조 경쟁력과 민주적 행정 체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급성장한 표준 모델로 국제사회에서 자리 잡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한류 콘텐츠, 반도체, 소재, 부품, IT, 자동차나 원자재 등 전반적인 3차산업에서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기술 부분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각국은 저성장으로 국가별로 보호 무역 및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견제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급성장과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현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다른 대륙의 반감은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한·중·일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해오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개발은행을 중심으로 일대일로와 같은 온·오프라인 플랫폼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일본은 강력한 고밀도 소재 및 첨단기술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산업 가치 사슬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한류 콘텐츠와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생산기지에 대한 글로벌 제조 플랫폼으로 대응하여 무역 산업구조에 맞게 이끌어왔다. 코로나19는 이처럼 흘러가는 한·중·일 산업 구조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축의 중심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중국은 동북 공정 및 한류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였고 일본은 세계적으로 독과점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주요 소재 산업에 대해서 한국에게 수출 규제를 하고 있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WTO 제소와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통해 외교적으로 다각도로 대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각국 간에 사회, 경제 및 외교적인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되었으며 언택트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 상황1) 마우로 F. 기옌의 축의 전환을 인용하면 한·중·일에 현 자리를 두려워하는 서구열강

△ 상황2) 한·중·일의 환경 및 산업 마찰에 대해서 국제기구가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함

△ 상황3)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펀딩 문화 확산

상황 1~3에 대한 해결책은 국제기구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반의 역할을 하는 것, 세계 시민사회가 디지털 기반의 공감대로 연결되는 것이다. 국제 질서에서 핵심적인 채널이 UN, OECD 등의 국제기구나 미국 중심의 쿼드(미국, 호주, 일본, 인도)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지금 시민사회에서 가장 중시하는 채널은 바로 SNS이다. 강대국들의 영향력으로 신뢰도가 의심받는 기성 언론보다는 현장에서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콘텐츠가 더욱 신뢰받고 있고, 이미 유튜브, 카카오TV와 같은 플랫폼의 영향력은 TV를 압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한류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BTS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이 있다. 현재 국제 관계와 팬데믹으로 ESG 기반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정부, 기업, 시민사회, 문화예술, 로컬크리에이터, 소셜벤처 등 다양한 영역에서 ESG 기반의 디지털 기부 펀딩 생태계가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이러한 방향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선도적으로 우리만의 ‘디자인’을 펼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의 공공데이터 개방은 2013년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 제정 및 시행을 기점으로 행정안전부를 주축으로 시행된 정책이다. 공공데이터 개방을 진행하는 추진체계로는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 행정안전부(총괄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운영지원)이 전담하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기 위해서 각 부처 및 산하단체는 데이터 표준화 및 법규 개정을 통해서 OECD 평가에서 연속 3년 1위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과 전방위적인 행정력이 투자된 공공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을 통해서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4차산업 관련 뉴딜 일자리 및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내기 위한 민관협력 K방역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이 되기도 하였다.

한국YWCA연합회는 취약계층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씽크머니 프로그램을 16년 차 진행하여 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씽크머니 온라인 플랫폼 개발과 아카이빙을 구축하여 언택트 시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교육을 원활히 수행해 왔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을 운영하였으며, 새로운 비대면 교육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여 온·오프라인의 제약 없이 언제든 이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양한 협력기관과 온라인 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펜데믹 상황에서의 금융·경제교육 시 필요하거나 변화해야 할 내용들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공유와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충남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교육 결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금융 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20년간 운영해온 경상도민요보존회에서는 팬데믹 시대가 되면서 민간 기부와 정부 지원 공연 행사가 줄었다. 무엇보다 국악 전공자 학생들의 오프라인 실습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비대면 교육 및 공연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2회 걸쳐서 2,000만 원씩 확보하였으며,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서 사내 벤처인 컴퍼니들림을 창업하였다. 크라우드펀딩 기반 오픈국악앱을 통해서 국악 기반의 많은 예술인들에게 콜라보레이션 온택트 쇼룸으로 문화 확산되고 있다.

소셜벤처인 앤서미디어 이민아 대표는 '강남서초이장'이라는 지역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 서울시, 강남구, 여성 리더십 단체를 통해서 인문학 콘텐츠 개발 지원받아 강남서초 지역 다문화 및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비대면 행사를 운영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M클린 정보문화 윤리 대상'에서 디지털포용상을 수상하였다.

로컬크리에이터 부엉이랩 이고은 작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태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어린이 그림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공공디자인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크라우드 펀딩, 임팩트펀딩과 백석동 주민자치위원들과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 있어 가능하였다. 지금도 이고은 작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기업들의 기부 문의가 늘고 있어 2021년에는 보다 많은 공공 디자인 활동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기업인 두들러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창의 교육 툴킷 No.1 앱 서비스 기업으로 2018년 교육 부총리상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에 운영하고 있던 모든 오프라인 학원을 정리하고 비대면 교육이 필요한 초중고 학교와 학원 사업자들에게 무료로 창의 교육 툴킷인 두들러를 개방하였다.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두들러가 운영하는 인스타를 통해서 자발적 기부로 충당하였고 최근에는 기술성을 높게 평가받아 중기부 비대면 바우처 우수 기업으로 등록되어 많은 교육 사업자에게 기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감자를,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다시마를 판매한 사례 또한 크라우드 펀딩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스토리’가 확산되며, 제품은 모두 ‘완판’되었다. 이마트와 오뚜기가 큰 수익을 보장받지는 못했지만, 상생협력에 대한 가치를 선도하는 자신만의 ESG 기반 스토리를 가진 기업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No.1 크라우드펀딩 와디즈는 ESG 기반으로 성장한 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신생기업이다. 초기에는 스타트업 생산 제품 일부를 판매하거나, 주식 투자형 시드투자였지만, 지금은 입체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다른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사회적 가치기업 제품을 유통하여, 스타트업 및 로컬 식품 제조농가들에게 꼭 필요한 온라인 펀딩채널이 되었다.

문화예술 분야 No.1 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인 텀블러는 최근 아이디어스라는 국내 1위 메이커 예술품 유통 플랫폼에 인수되었다. 예술 작품에 대한 공감과 작가 특성을 고려한 홍보 콘텐츠 큐레이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아이디어스는 작품 제작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비대면으로 큐레이션 및 펀딩 유통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스는 아티스트들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및 지역 문화 세계화에 대해서 함께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IT 기부 펀딩 생태계를 이끌어낸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도 ESG 기반의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배달의 민족, 쿠팡, 11번가 등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경제 및 스타트업을 위해서 펀딩 및 데이터 기부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과거보다 많은 기업이 다각적인 기부 활동에 동참하게 만들었고, 시민단체 및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입체적인 펀딩 생태계를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새로운 기부펀딩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디자인할 것이 요구된다. 이는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며,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넘치는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기부자와 공급자 모두가 플랫폼 속에서 콘텐츠를 통해서 소통하며 실시간 투명한 운영 환경에 대해서 신뢰로 연결되어 기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펀딩 생태계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넘치는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