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행복한국 만들기’ 연속 정책토론회 개최

4월 30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4월 30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비대면 시대 기업의 사회공헌, 특히 자원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4월 30일 ‘행복한국 만들기’ 연속 정책토론회의 두 번째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과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온라인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화,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 사회공헌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활동 방향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

자원봉사 활성화 통해 복지공동체 구축해야

이날 정무성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언택트 시대 기업 자원봉사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민들의 보건·위생 안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아지고 경제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혁신적 복지 정책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러한 형국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한 복지공동체 정착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개인, 가족, 이웃 및 지역의 자발적 주민조직들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커뮤니티케어의 방향으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공간’으로서의 커뮤니티 케어를 넘어 ‘관계’에 기반한 커뮤니티케어를 구축·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커뮤니티케어는 지역사회 나눔문화 구축과 함께 민간의 다양한 참여 및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전개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 자원봉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업 사회공헌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기업 자원봉사를 ESG와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의 봉사는 대면, 노력봉사, 취약계층 위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이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자원봉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종교와 시민, 전문적, 정치적, 그리고 국제조직을 통해 자원봉사하는 사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일회성 자원봉사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끝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노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기업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복지공동체 구축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소통과 언택트 사회공헌은 새로운 기회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언택트 사회공헌 사례와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기업 경영, 고객관리, 마케팅 등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고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비대면으로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사회공헌도시대적 변화와 기술 발달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최 사무총장은 언택트 사회공헌 사례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중·소도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클래식 공연을 진행한 ‘온드림 문화사랑의 날’을 온라인 콘텐츠 제작으로 변경해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육부를 통해 전국 일선 학교에서 음악수업 시청각 교보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했다”며 “문화예술분야 진로교육 및 교육적 효과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장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오던 ‘온드림 대학생 학술 세미나’는 ‘제1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 미래 지식 포럼’으로 전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웨비나로 시행해 사전 신청 인원 3000여 명, 동시 시청자수 2100여 명, 누적 조회 수 3만 회를 달성했으며 포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온라인 소통과 언택트 사회공헌은 기존 사회공헌의 물리적·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수혜자 참여 확대 및 온·오프라인 경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물리적 이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IT 기술에 투입해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메타버스형 사회공헌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에서 참여자 한계를 극복하는 포용적 사회공헌 △오프라인 콘텐츠 위주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합형 사회공헌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와 기술발달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는 기업과 재단, 사회복지단체에 위기 요소가 될수도 있지만 어떻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업 사회공헌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