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 기념 세미나 포스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8주년 기념 세미나 포스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일 오후 2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평등의 위기와 기회,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개원 38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노동·돌봄 영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한국사회 성평등의 위기와 기회를 진단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진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문유경 원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사회의 성불평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그동안 축적된 성평등정책의 성과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세미나가 노동시장의 성 격차 해소와 돌봄부담의 완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평등 포용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개최 의의를 밝혔다.

장미혜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바꾼 한국사회 성평등 지형: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코로나19가 성불평등에 미친 영향을 국제적으로 살펴보고, 한국사회에 던지는 함의와 시사점을 논의한다.

장미혜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젠더불평등을 심화시킴과 동시에 돌봄과 노동 등에 있어 여성 간에도 격차를 증대시킬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19 이후의 성평등정책 방향은 재난에 의한 젠더불평등을 극복함과 동시에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팬데믹 상황이 재현될 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 등도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선미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여성 일자리 정책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성별 일자리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신선미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노동시장에서 취업자 수나 고용률 감소에 있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타격을 주었다"고 지적하며, "향후 여성일자리 정책과제로 경력단절여성 정책 개편, 일자리 창출 유망분야 여성인력 육성과 활용 촉진, 평생직업능력개발 등 여성 고용유지역량 제고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경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젠더 정의를 위한 돌봄 정책의 재설계'를 주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드러난 돌봄의 위기를 살펴보고, 돌봄정책의 개선과제를 제시한다.

마경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돌봄노동자의 실직, 생계위협, 감염 위험과 불안, 공적돌봄체계의 셧다운으로 인한 돌봄 공백, 재택근무로 인한 돌봄의 재가족화 등 우리사회 돌봄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함을 상기시켜주었다"고 설명하며, "생애 전반에 걸친 통합적 돌봄 시스템 구축과 돌봄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권현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종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한은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정책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성들이 현재 직면한 문제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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