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자립센터, 중증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명도자립센터 전경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명도자립센터 전경

전남 목포시에 자리한 명도자립센터는 사회복지법인 성골롬반복지재단(대표이사 제라딘 라이안 수녀)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보호작업장이다. 중증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재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명도자립센터는 1999년 목포시 산정동에서 ‘명도복지관 보호작업장’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보호작업시설인 ‘명도자립센터’로 시설 신고를 한 뒤 목포시 옥암동으로 이전했고 2017년 다시 목포시 대양동으로 신축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로장애인 14명, 훈련장애인 22명 등 총 36명의 중증장애인이 시설을 이용 중이며, 8명의 종사자가 지역사회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 장애인은 대부분 지적장애가 있어 센터는 이들의 전인적인 재활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보급한다.

직업적응훈련으로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작업 태도 및 기술훈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자원활용훈련으로 마트·식당·미용실·영화관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타인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권교육, 성교육, 안전교육, 대인관계 기술 등 문제해결훈련을 실시해 올바른 상호 관계 형성에 필요한 기술 습득을 돕고 있으며, 직무기능향상훈련으로 제과제빵, 우편발송 대행, 임가공 등의 기능공과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작업수행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신체 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2006년부터 쌀로 만든 건강한 빵 생산

명도자립센터는 수익사업으로 쌀로 만든 빵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명도자립센터는 수익사업으로 쌀로 만든 빵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명도자립센터는 직무기능향상과 직업적응능력향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직업재활 매뉴얼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근로인과 훈련인의 직무 내용을 구분해 개인별 능력에 맞게 기능공과훈련을 실시하고 훈련과제를 개발·유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의 관계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직업적응훈련이나 지역사회자원활용훈련과 같이 일상 및 사회생활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트·음식점 등 지역사회 시설을 이용할 때는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하고 매년 욕구조사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파악한다. 이러한 프로그램 참여는 매일 반복적인 작업활동에 지친 장애인들에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명도자립센터는 2006년 근로장애인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제과제빵 사업을 시작했다. 쌀로 만든 빵을 판매하며 꾸준히 성장 중인데, 지난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업소로 인증받아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는 신규 수익사업으로 우편 발송 대행을 시작했다. 전라남도청·전라남도교육청과 계약을 맺고 정기간행물 발송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작업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DM 장비를 구매해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회 장애인의 ‘희망 일터’ 될 것

명도자립센터는 지역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독립적·자조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근로장애인을 고용해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서비스 대상의 욕구와 목표를 파악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근로장애인을 고용하고 보다 많은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수익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생산품인 쌀로 만든 제과제빵이 지역특산품이나 장애인생산품을 대표할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키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편 발송 대행 업무도 현재는 1년 사업으로 내년을 기약할 수 없어 신규 거래처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명도자립센터의 목표는 ‘근로장애인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진정성 있는 복지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장애인의 ‘희망 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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