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고용률 55.3%로 1년 전보다 0.6%p↓…2018년 이후 하락
65~79세 10명 중 4명 취업자…3명 중 1명 단순노무 종사
55~79세 실업률 3.8%…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55~64세 평균 근속기간 15년7개월…男, 女보다 7년 길어

17일 오전 경기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7일 오전 경기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5~79세 고령층 고용률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업률은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5~79세 고령층 10명 중 4명은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명 중 1명은 단순 노무 종사자로 근무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427만1000명 중 취업자는 55.3%인 78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2018년(55.2%) 이후 2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55~64세 고용률은 66.9%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지만 65~79세 고용률은 40.4%로 0.3%p 상승했다. 지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하락한 바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5~59세 중심으로 고용률이 많이 나빠졌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55~79세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5~64세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65~79세 실업률 또한 1년 전보다 1.1%p 오른 3.6%를 보였다.

지난 5월6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구직 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률 또한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7.1%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19.2%), 농림어업(13.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0.7%p 상승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은 0.6%p 하락했다.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24.0%)가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판매종사자(23.0%),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21.4%)가 뒤따랐다. 55~64세는 서비스·판매종사자(25.5%),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24.7%), 단순 노무 종사자(19.0%) 순이었으나 65~79세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숙련 종사자(23.8%), 서비스·판매종사자(17.7%) 순이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5~79세 노령층 실업률이 3.8%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제공=뉴시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5~79세 노령층 실업률이 3.8%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제공=뉴시스]

생애 동안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55~79세 인구는 48만9000명(3.4%)으로 이 중 여성이 95.9%(46만9000명)를 차지했다. 취업 경험이 있으나 현재 미취업인 55~79세 인구는 588만8000명(41.3%)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이 361만2000명(48.3%)이었다.

55~64세 취업 유경험자의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7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1.3개월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9년 3.2개월로 여성(11년 9.8개월)보다 평균 근속 기간이 7년 5.4개월 더 길었다.

근속기간대별로 보면 10~20년 미만 근속 비중이 30.0%로 가장 컸으며 30년 이상 근속 비중은 17.0%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3.1%로 남성(15.6%)보다 많았다. 반면 30년 이상 근속 비중은 남성이 24.6%인 반면 여성은 9.3%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25년 8.5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26년 9.7개월로 최장기간이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 499만7000명 중 현재 취업 중인 자는 252만3000명으로 50.5%를 보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로 1년 전과 같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1.2세, 여성은 47.9세에 그만뒀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 중단·휴업·폐업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19.3%),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0%)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사업부진·조업 중단·휴업·폐업이 남성과 여성 모두 38.6%, 28.3%로 가장 많았다. 이를 제외하면 남성은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8.6%), 여성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25.2%)가 가장 많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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