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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당사자들의 희망 공동체 ‘마음샘정신재활센터’
  • 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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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 위해 다양한 직무 개발에 주력
마음생정신재활센터 전경
마음생정신재활센터 전경

‘느리게, 더 느리게.’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마음샘정신재활센터’는 정신장애 당사자가 사회참여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복귀를 이루도록 돕고 있다. ‘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당사자 중심의 구호 아래 존중, 성장, 사회복귀, 행복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센터는 정신장애 당사자와 가족이 스스로 긍정적인 장점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사회재활과 직업재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의 사회 적응력 향상을 위해 ‘사회적기업 마음샘’을 창업해 운영하며 지역사회 취업지원체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음샘정신재활센터의 전신은 1999년 경기사회봉사회에 설립된 정신장애인 보호작업장 ‘정신마을’이다. 이후 2000년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경기정신재활센터’로 독립해 주간재활시설을 운영 중이며, 2006년 ‘마음샘정신재활센터’로 기관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역의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중복 장애가 있는 120여 명의 당사자가 이용하는 ‘희망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마음샘’ 창업해 지역사회 취업 지원

마음샘정신재활센터에서는 상담 서비스, 사회재활활동, 직업재활활동, 가족지원 서비스, 지역연대 및 회의, 자원 개발, 지역사회 초기적응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특화된 프로그램으로는 취업 지원을 위한 ‘도시 양봉가 양성훈련’을 꼽을 수 있다.

센터는 지난해 정신장애인 편견 해소와 고용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손잡고 ‘장애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직무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양봉이 정신장애인 치료와 자존감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외국 사례를 바탕으로 ‘도시 양봉가’ 직무를 개발하고 훈련생을 선발해 맞춤 양성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정신장애 당사자가 답답한 실내환경에서 벗어나 양봉사업을 통해 정신건강 치료와 직업생활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평생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열린샘대학교’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정신과적 어려움으로 오래전 학업을 중단했거나 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당사자들을 위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당사자들이 취업과 병행해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든 과정 속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신장애 당사자 연극동아리 ‘극단샘’도 주목할 만하다. 정신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로 마음을 치유하고자 2018년 창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극단 깃발’과 공동 주관으로 정신장애 당사자와 가족의 아픔을 표현하는 낭독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사자들의 삶, 아픔, 꿈,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대사 하나하나에 담아 표현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는 등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시양봉가 양성훈련
도시양봉가 양성훈련

당사자 역량에 맞춘 개별화 서비스에 중점

마음샘정신재활센터는 정신장애 당사자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정신장애 당사자를 위한 자립지원은 경제적 부담, 경험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재발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관점에서 보기도 했다. 이에 센터는 2018년 체험홈을 운영해 정신장애 당사자의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일상생활, 사회적응훈련 등을 실시했고 그 결과 당사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독립가구 회원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정신장애 당사자 지역사회 초기 적응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직접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사업이다. 증상 및 개별화된 욕구 파악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사회 적응에 필요한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정신장애 당사자 역량에 맞춘 개별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상생활에 대한 면담, 재활 계획, 직장 내 복지환경 등을 고려해 일자리를 연계하고 취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마음샘정신재활센터는 앞으로 정신장애 당사자의 사회진출 및 사회활동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영역의 훈련 및 직무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중장년 정신장애 당사자의 직업영역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마음샘정신재활센터 관계자는 “정신재활시설이 당사자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고 지역사회 내에서도 필요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