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건강가정관리모델 통해 포괄적 진료 제공

만성질환은 환경, 행동요인, 정신적 요인 등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매년 전 세계 사망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미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심장 질환, 암, 당뇨병, 뇌졸중 및 만성 폐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전체 사망의 70%, 건강관리 비용의 75%를 차지하며 건강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 노력은 일반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에서 시작되지만, 정부 및 지역사회 기반의 공중보건 기관이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중보건 기관의 만성질환 프로그램과 정책을 진흥시키기 위해 미국관절염재단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후원을 받는 국립의학연구소(IOM)에서는 만성질환이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만성질환의 결과는 생명과 직접 연결될 만큼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오랜 기간 환자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게 된다. 관절염의 경우 630만명의 미국인이 관절염과 관련된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만성통증과 같은 신체적 고통,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 일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사회적 고통을 수반한다.

미국국립의학연구소의 보고서는 관절염, 암, 만성통증, 치매, 우울증, 당뇨병, 외상 후 장애, 정신분열증, 시력 및 청력 손실과 같은 9가지 만성질환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만성질환은 노인 중 43%가 3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으며 23%에서 5개 이상의 복합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질환은 인종, 민족, 소득 및 지리학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백인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두 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각 주에서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많은 정책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포괄적인 건강서비스 제공

먼저, 만성질환자를 위해 모든 범위의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양질의 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포괄적이고 양질의 건강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질환예방, 발견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받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현재 45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높은 치료비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연령 미국성인의 약 3분의 1이 적어도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2010년의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통해 건강보험회사의 수와 종류를 늘리고 메디케이드를 선택적으로 확장하여 건강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정부인증보건센터(FQHC)는 비보험자와 농촌 및 소외지역 거주자 및 메디케이드 환자를 포함하여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1차 의료, 행동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지역사회 보건센터에서는 개인의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입법자들은 다음과 같은 정책 법안을 고려하여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지역 건강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 기금을 조정한다. 많은 주에서 일반기금 예산 또는 담배정산기금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건강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 보험을 강화하여 고용주가 건강보험을 후원하도록 하며, 메디케이드 및 아동건강보험(CHIP) 지원 등으로 건강 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수를 늘린다.

• 건강관리 인력을 확충한다. 대출상환 프로그램 및 기타인센티브를 활용하여 소외된 지역에서 일하는 주치의를 지원함으로써 임상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 도서산간 지역 내의 보건센터와 같은 특정 지역 의료제공자는 의료시설 면허법률의 적용을 제외하여 의료서비스가 소외된 지역에서 보다 용이하게 의료행위를 하도록 지원한다.

• 1차 의료제공자가 만성질환 전체를 담당할 수 있는 의료훈련을 제공한다.

의료 및 건강가정관리모델 구축

각 주정부에서는 만성질환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설계된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해 의료 및 건강가정관리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환자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관리종사자 사이의 협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지역사회 보건종사자 및 사회복지사와 같은 의료관련 서비스 제공자로 팀을 구성하여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에 중점을 두고 만성질환자들에게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진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의료제공자와 환자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한다. 또한 환자에게 자신의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관리 및 치료비용을 절감하고 만성질환에 대한 접근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 법안입안자는 의료 및 건강가정관리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정책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 의료가정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채택하도록 한다. 현재 43개 주에서 메디케이드 또는 아동건강보험 수혜자를 위한 의료가정모델을 시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 의료비를 조정하여 환자 교육 및 질병 자체 관리와 같은 1차 간호 서비스에 대한 보험수가를 정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에 대해 상환한다.

건강정보기술 개선

각 주정부에서는 건강정보기술(HIT)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지원한다. 건강정보기술은 특히 여러 만성질환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의료제공자로부터 치료를 받고 여러 처방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효율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전자건강기록과 같은 건강정보기술을 사용하면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전자건강기록은 중복검사를 예방하고, 복잡한 절차를 간소하게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의료서비스의 오류를 줄임으로써 환자와 의료제공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환자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의료서비스 법, 경제 및 임상 건강을 위한 건강정보기술법(HITECH)이 제정된 이래로 의료제공자들 사이에서 건강정보기술의 사용이 증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주치의 중 절반 이상만이 전자건강기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정부에서는 서비스구매자, 계획자, 규제기관 및 공급자로서의 역할과 인프라, 혁신 및 인력개발 지원을 통해 건강정보기술의 사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정부의 입법자는 다음 정책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 연구위원회 또는 자문위원회를 발족하여 이해관계자를 소집하고 건강정보기술과 관련된 이슈를 해결한다. 건강정보기술의 실제적인 필요와 가용한 자원을 평가하고, 각 주마다 건강정보기술의 활용을 촉진한다.

• 환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건강정보를 전자적으로 교환 할 수 있도록 기존 법령을 개선해나간다.

• 건강정보기술 채택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건강정보기술 교육과 활용에 따라 세금공제, 의과대학 대출 상환을 연계하거나 시설이용 자격조건에 이를 포함한다.

• 의료센터마다 전자건강기록 채택을 장려한다.

• 건강관리전문가 사이의 협력과 건강센터 간 원활한 정보 이전을 촉진하도록 의료제공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건강관리 인력 지원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 기반 치료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이 팀에 필요한 1차 진료 제공자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개혁법에 따라 새로 보험에 가입한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1차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특히 1차 진료 인력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주 의회에서는 증가하는 건강관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음 정책 옵션을 고려한다.

• 1차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모집하고 유지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학비 지원, 대출 상환 프로그램,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소외지역에서의 의료제공자를 모집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보건전문가 자격증, 규제 및 실무 범위를 확대하여. 의료서비스 공급자가 광범위한 환경에서 포괄적인 범위에서 만성질환 관련 서비스를 훈련받을 수 있게 한다.

• 전체적인 건강관리 전달체계에 있어서 1차 진료 및 예방관리를 강조한다. 그리고 학교, 직장 등에서 건강관리 및 지역사회기반의 건강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건강행동에 대한 캠페인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 지속적인 신체활동 및 금연과 같은 건강한 행동은 만성질환 문제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각 주정부에서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 정책,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건강한 식습관 및 영양가 있는 음식의 가용성을 장려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신체활동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의 개발을 고려하는 건강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주정부 입법자들은 각 주에서 지역사회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의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 직장, 식당 및 바를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정책을 시행한다. 현재 24개 주에서 이와 관련된 금연법을 적용하고 있다.

• 청소년의 담배 사용을 줄이거나 담배구매 연령 제한을 늘리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시행한다.

•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지방 및 곡물에 대한 세금공제, 판매세 면제 및 공공-민간 파트너십 지원과 같은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6개 주에서 관련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학교, 교도소 및 주정부인가 보육시설에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도록 권장한다.

• 학교의 체육 요건을 강화하고 학교 복지정책을 확대한다. 또한 쉬는 시간 동안 신체활동을 장려한다.

• 보도 및 자전거 차선과 같은 신체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지역사회 디자인을 개발한다.

• 주 전체에 걸쳐 시민 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건강불균형 해소를 위한 인종 지원 프로그램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인종 및 민족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미국인의 건강은 인구 집단과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들이 제공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소수민족은 일반적으로 백인에 비해 더 많은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비만인데 비해 히스패닉의 40%, 백인의 34%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린이는 백인 어린이보다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았으며, 사망가능성은 4배나 더 높았다.

건강불균형의 원인으로 빈곤, 교육 수준,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 부족, 신체환경과 같은 경제·사회 및 환경 조건이 지목되었다. 이러한 불균형의 경제적, 인적 비용 절감에 관심이 있는 정책 입안자들은 문화적으로 민감한 만성질환 관리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

• 저비용 건강보험, 메디케이드, 의료가정모델 지원, 지역사회 보건센터 및 기타 전달 시스템 개혁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장한다.

• 인종, 민족, 언어 및 소득을 설명하는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시스템을 통합하거나 의료개혁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 소수 민족의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주 차원의 전략계획을 개발한다.

• 의료인력의 다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수인종에 대한 건강관리 전문가를 모집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한다.

• 의료제공자를 위한 문화적 역량과 관련된 지침을 개발한다.

• 다양한 지역 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외된 지역 사회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팀 기반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사 혹은 지역사회 보건종사자를 포함시킨다.

만성질환의 관리 및 예방에 대한 대중교육

연구에 따르면 환자가 자신의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강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건강이 좋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만성질환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고, 자기관리 기술을 가르치며 의료결정에 환자를 참여시킨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건강결과를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의료비 지출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 보건종사자는 지역사회 내 만성질환 관련 교육을 도와 만성질환자들이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이해하고 해당 위험을 관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공공교육 및 질병 자체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일부 정책 옵션은 다음과 같다.

• 의료가정모델, 지역사회 보건센터 및 기타 팀 기반 치료를 지원한다.

• 연방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보건센터가 지역사회 보건 종사자를 서비스 제공자로 포함시키고 서비스 비용을 상환 받을 수 있게 한다.

• 지역사회 보건종사자를 위한 주 전체의 표준화 된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 지역사회 보건종사자 및 사회복지사 등 유사한 서비스종사자 대한 직업 규정과 관련된 법률을 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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