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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꿈을 꾸며 정겨운 사람살이를 이루다
  • 승인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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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동네와 동네를 연결해주는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은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을 운영하며 마을공동체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은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을 운영하며 마을공동체 회복에 나서고 있다.

‘꿈을 꾸며, 정겨운 사람살이를 이루고, 그렇게 함께 마을을 짓는다.’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은 마을에서 즐거움을 찾고, 마을에서 희망을 보며, 마을에서 어울림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을 마을답게 만들기 위해’ 2017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했다.

개인주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오는 소통부재, 교류부족에서 오는 이웃 간의 갈등,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지역사회 환경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지역문제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사람과 사람, 동네와 동네를 연결,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사업이 바로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인 것이다.

흰돌복지관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지역을 탐색하던 중 다양한 세대 중에서도 비율이 높은 아동가정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커뮤니티활동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놀이를 통한 육아공감공동체 형성 △상호돌봄과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체 형성 △소통기회 마련을 위한 소모임 활동 등에 대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품앗이 육아 함께하며 공동체 활동에 애착

마을에서 즐거움을 찾는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들이 마을 놀이터나 놀이장소에 가서 놀이활동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놀이보급캠페인 ‘모여라 같이 놀자’, 놀이문화보급을 위한 지역주민 공개특강 ‘놀이가 밥이다’, 놀이를 통해 육아공감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4~7세 아동가족의 놀이품앗이 ‘이루다’ 등이 있다.

이중 ‘이루다’에 참여하는 가족은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어서 평소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그 부족함을 채우고자 했고, 실제로 프로그램 참여 이후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많아졌으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주제나 자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품앗이 안에서 육아일상과 정보를 나누며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에 대한 애착심과 소속감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을에서 희망을 보는 프로그램으로는 주변 이웃과의 돌봄과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우리는 이웃사촌’, 외로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울감 완화 및 이웃과의 교류기회를 제공하는 집단회상프로그램 ‘그땐 그랬지’, 지역주민의 신체·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복지기관 네트워크 ‘건강한 행복마을’ 등이 있다.

이중 우리는 이웃사촌 ‘차 한잔의 여유’는 1층 로비를 오가는 이웃에게 차를 권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 간에 ‘몇 호에 사느냐, 오고가며 자주 인사하자’ 등의 안부를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일상에서 무료하게 사는 주민들이 차를 마시며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을에서 어울림을 이루는 프로그램에는 보건·문화·복지와 관련된 정보지도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공유하는 ‘백석동 보물찾기’, 독거어르신 생신상차리기 요리경연축제 ‘백석대첩’, 커뮤니티디자인위원회에 지역주민을 위촉해 놀이복합문화공간 마련을 위한 디자인, 구성, 계획을 수립하는 ‘어울림을 찾는 사람들’ 등이 있다.

이중 ‘백석대첩’은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의 생신을 매개로 진행된다. 어르신이 먹고 싶은 요리를 선정해 생신상차리기 경연대회를 진행하는데, 요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참여해 실력을 뽐내고,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어울림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이웃과 이웃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행복한 동네살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주민들은 이웃과 이웃을 이루고, 상호교류하면서 삶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마을에서 어울림을 이루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독거어르신 생신상차리기 요리경연축제 '백석대첩'
마을에서 어울림을 이루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독거어르신 생신상차리기 요리경연축제 '백석대첩'

주민들이 적극적·주체적으로 변화해 갈 때 큰 보람

프로그램 특성상 강제성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을 담당하고 있는 김은혜 주임은 “소통의 부재로 교류가 없는 사회에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소통에 참여하게 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은 주민들이 참여를 통해 활동에 대한 의미를 알아가고, 적극적·주체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함께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흰돌복지관은 앞으로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단순히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자생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할 예정이다.

김은혜 주임은 “‘꿈짓는 마을과 사람들’에 함께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행복한 사회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와, 즐겁게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