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점심 소외된 이웃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는 진유진, 김정자 부부. 진씨부부는 무료급식 사업인 '사랑의 빨간밥차'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봉사자다.

30년째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진씨 부부
30년째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진씨 부부

하루 평균 약 300여명의 어르신, 노숙인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진씨 부부는 항상 웃는 얼굴로 맛있는 식사를 만든다.

그리고 이들의 하루는 광장에 조리 기구를 옮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진씨 부부는 쌀, 밥솥, 조리기구 등을 광장에 옮긴 후 텐트와 테이블, 의자 등을 설치한 후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3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실 자리와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이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 인사드리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진정한 벗이었다.

이들 부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줄을 서 기다리신 어르신 한분 한분께 따뜻한 밥과 국, 밑반찬을 정성껏 담아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직접 배식을 받아 식사를 도와드리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씨 부부는 약 30년 전, 서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9년 전 인천으로 주거리를 옮긴 이후에도 자원봉사의 뜻을 접을 수 없었던 진씨 부부는 사랑의 빨간밥차, 자율방범야간순찰, 시민경찰, 거리정화활동 등 한 달에 약 180시간을 자원봉사활동에 매진할 만큼 봉사활동이 일상생활처럼 몸에 밴 진정한 활동가이다.

30년째 자원봉사 활동에 헌신적인 이들 부부이지만,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진씨 부부는 "나로 인해 누가 행복해지면, 그 것 또한 나의 행복"이라며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고 있었다.
진씨 부부는 "나로 인해 누가 행복해지면, 그 것 또한 나의 행복"이라며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고 있었다.

진씨 부부는 "사실 추운 겨울에는 새벽부터 나와 얼음장 같은 물에 쌀 씻고 식사준비하고, 힘들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싹 사라진다"고 했다.

진씨 부부를 매일 보는 한 어르신은 이들 부부를 이렇게 말한다.

"아들, 딸보다 내 식사를 더 많이 챙겨준 것 같아. 비가와도 눈이와도 내 밥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이야.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라 나라에서 큰 상을 줘야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오면 달려가는 진씨부부는 앞으로도 자원봉사활동을 놓지 않고 노후를 지내고 싶다는 소망을 내치쳤다.

그리고 진씨 부부는 "우리 부부는 나로 인해 누가 행복해진다면 그 행복 또한 나의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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