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 파견된 유엔 산하 구호기관인 유엔난민기구( UNHCR)와 유엔남수단 인도주의 기구는  최근 나일강 상류지역인 번지 마을에서 유엔 직원들과 각종 시설물, 자산에 대한 약탈 공격이 자행된데 대해 23일(현지시간)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 강력히 항의했다.

두 구호기관은 이번 폭력사태는 마반 카운티의 젊은이들이 평화시위를 하던 중 폭력적으로 돌변한 것이며,  결국 유엔구호기관들의 시설과 재산을 약탈하거나 불태우고 구호 차량에까지 손상을 입혔다고 항의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의 남수단 파견관인 아드난 칸은 " 마반의 유엔직원과 시설에 대한 습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그런 행동을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인원들은 남수단의 위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고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때로는 생명까지도 바쳐가며 봉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 나라 국법에 따라서 국내 어느 곳에서든지 안전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의 부대표 빈센트 크웨시 파커도 "남수단 사람들 사이에서는 국제 구호기관이 외부에서 사람들을 채용해서 데려와 쓰고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 대한 공격은 무지하고 분별없는 행동이며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남수단에는 거의 30만명의 난민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수단의 남부 코르도판과 블루 나일 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마반 카운티에만해도 그런 피난민들 무려 12만 4000명이  네 군데의 수용소에서 살고 있다.

파커 국장은 " 유엔은 남수단 정부의 너그러운 난민 수용과 환대,  사람들의 친절에 대해서 깊이 감사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기위해 좀 더 노력해 줄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남수단에는 전쟁과 기아, 질병 등 세계 최악의 위기를 피해서 몰려든 수백만명의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인력이  수 천명이나 활동하고 있다. 【 주바( 남수단) =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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