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처장, 조직원 역량강화·지역간 네트워크로 지역사회 자리매김 중요

박성주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박성주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언제까지 자선의 의미로서 ‘복지’를 인식할 것인가?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심어주고, 그 개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박성주 사무처장과의 인터뷰는 복지에 대한 거대 담론으로 시작됐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가 시혜적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복지는 이제 더 이상 시혜적 의미가 아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요즘 업무 외적인 시간에는, 함께 동문수학했던 사람들과 사회복지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이러한 개념 정의를 통해 사회복지계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이에 대한 방향과 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사회복지계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이라는 것.

올해로 사회복지계에 입문한지도 벌써 28년째에 접어든 그는 ‘부산사회복지 정통가’로서 조직안에서의 역할과 사회복지계 안에서의 본인의 역할에 대한 주관이 확고하다. 더불어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도 뚜렷했다.

박 처장은 “사회복지협의회는 다양한 도전과 위기를 거듭하고, 지금도 여전히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직의 정체성 형성의 중심에는 ‘조직의 목적’이 밑바탕이 돼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법에 정의된 목적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욕구를 반영해 ‘지역사회가 원하는 협의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박 처장이 생각하는 최대 현안이자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조직, 전국의 협의회가 모두 같은 모습으로 지역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역량강화와, 지역간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부산시의 경우 사회복지사협회, 공동모금회, 시민연대 등 다양한 지역사회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복지종합센터’ 건립을 이끌어내는 등, 21년을 사회복지협의회에 종사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그의 생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었다.

“내 삶에 후회란 없다. 사회복지를 선택한 것도, 협의회를 선택한 것도 모두 나의 선택이다”는 박 처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것을 사회복지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끝까지, 후회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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