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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람, 지역을 잇다
  • 승인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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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관계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보람

변화하는 지역사회에서는 다양한 복지영역에서의 활동을 요구한다.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다보면 ‘어디까지가 복지 영역이며? 나의 역할일까?’라는 고민이 많아진다. 이러한 고민의 답은 결국 지역사회 안에 있으며, 의미 있는 실천 안에서 정답을 찾아 가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하다보면, 지역사회는 사회복지사에게 다양한 역할들을 요구한다.

주민들의 좀 더 나은 일상생활을 돕는 보편복지부터 지역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민조직화 영역까지 사회복지사가 해야 될 일들은 참으로 많다. 요구되는 역할이 많아 힘이 들기는 하지만, 지역사회가 사회복지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희망적으로 생각하며 묵묵히 일을 해나가고 있다.

지역사회조직 업무를 맡게 되면서 지역사회의 변화의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우선 처음으로 한 일은 이사를 했다. 지역사회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업무적으로만 지역사회를 알려고 했다면, 신도시와 원도심 주민들 간의 이질감, 쇠퇴되어 가는 지역의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자생적 노력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역사회를 알아갈수록 애정이 생겼으며, 힘든 사회복지 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갔다.

아산음봉산동종합사회복지관 김동규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조직 업무를 맡게 되면서 지역사회를 알기 위해 이사를 했다.
아산음봉산동종합사회복지관 김동규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조직 업무를 맡게 되면서 지역사회를 알기 위해 이사를 했다.

지역사회 알려고 이사를 가다

담당업무 지역은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 되면서 신도시가 형성된 특징이 있다. 각 아파트에는 작은 도서관이라는 주민공동생활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지만 활용률이 낮았고, 신도시 주민들은 타지에서 유입된 외지인들이 많아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지 못하였다. 주민들이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작은 도서관에 주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들기 위해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계획대로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 됐다. 다음단계로 주민들이 작은 도서관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프로그램 강사들을 지역주민들로 키우는 도서관련 자격증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주민들이 강사로 성장하여 지역의 작은 도서관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작은 도서관 안에서는 책을 매개로 한 주민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지역의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작은 도서관 활성화는 이제 시작이며, 주민들의 뜻있는 모임도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작은 도서관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 안에 담당자가 아닌 한 주민으로서 함께 하고 싶다.

이렇듯 지역복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복지관이 주인이 되고, 복지관이 중심이 돼서 지역의 변화를 이끌려 하지 않았다.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기능 및 힘들을 최대한 살려 지역사회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담당하고 있는 마을 2곳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복지마을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지역의 복지 전문가집단인 복지관과 주기적인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며, 지역의 변화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복지관이 주도해서 마을 사업을 진행한다면 작은 성과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을의 변화를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마을의 변화는 쉽게 오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 목표를 세워 접근하려고 한다.

마을과 관계를 맺다보니, 뜻있는 주민들과도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졌다.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모여 있는 협동조합들과 네트워크 단체를 만들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네트워크를 하고 있으며, 지역 현안에 대해서 소통하고 있다.

주민조직화 담당자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복지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지역행사를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협동조합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지역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지역행사를 1년에 2번씩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임은 주민조직화 담당자의 꿈을 실현시켜주었으며, 앞으로의 지역행사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소중한 경험이 소중한 자산으로

최근에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안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활동도 주민들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소식지 홍보를 통해서 캠페인 활동이 필요한 마을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캠페인 주제도 주민들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캠페인 활동을 주민들이 봉사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왔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가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민생활 공동시설에 인사풍선을 부착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캠페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민들이 경비원 및 환경 미화원들에게 감사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캠페인 진행 마을은 지자체의 평생학습우수마을로 선정되고 지원금을 받는 성과가 있었다. 지금 마을지원금으로 마을의 공동체를 살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실천하다 보면, 사회복지사 혼자서 진행하면 쉬워지는 일이 많다. 주변 사회복지사들은 ‘왜 이렇게 일을 힘들고, 복잡하게 진행하느냐’고 한다. 매년 똑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도 올해는 조금 더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위해서 계획서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현장에서 10년간 그렇게 사회복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게는 모든 일에서 사회복지사답게 실천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사회복지사가 하면 무엇인가 달라야 하고,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그 안에 의미를 담고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의미 있는 실천들이 힘들고 어려워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믿는다. 나는 앞으로도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