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신용카드 발급을 거부, 파문을 몰고온 하나은행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하나은행은 "사회복지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며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

하나은행이 사회복지사들의 신용카드 발급거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하나은행이 사회복지사들의 신용카드 발급거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하나은행이 사회복지사들의 신용카드 발급거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사회복지사의 신용카드 발급을 거부, 파문을 몰고온 하나은행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하나은행은 1월 23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회복지사 여러분께 들리는 사과 말씀'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로 하나은행이 전국 15만 사회복지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며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 카드발급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처리결과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직원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전체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도록 답변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모든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전용 KASW Members 제휴카드'를 출시, 사회 각층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를 특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제안한 '사회복지사 전용 KASW Members' 제휴카드의 주요 서비스 내용은 △본인 및 가족 평생 연회비 면제 △사회복지사협회 교육비용 결제 △후불교통카드 기능 △아웃백클럽 상시 20% 할인 및 생일기념 추가 10% 할인 △CGV, 메가박스, 인터파크 영화 최고 40% 할인 △전국 S-Oil 주유소 리터당 30원 할인 △이동통신요금 이체 등록시 2% 추가 할인 △전국 파리바게뜨 10% 할인 △전국 주요 놀이공원 할인 또는 무료 입장 등이다.

하나은행은 일정한 급여소득이 있는 사회복지사는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소득 및 개인신용도에 따른 가입자격 기준을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용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무총장은 "하나은행장의 사과는 받지 못했으나, 회사차원에서 사과하고 제휴카드 발급을 제안한 만큼 이번 사태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최근 한 사회복지사가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요청하자 "신용카드는 정규직에게만 해당하고 사회복지사는 발급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신용카드 발급불가 직업 유형으로 임시직, 일용직, 아르바이트 등과 함께 사회복지사를 포함시켜 사회복지사들의 거센 반발을 산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성이)는 성명을 내어 "사회복지사를 신용카드 발급불가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소명을 다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명예와 위상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사회복지사를 신용불량자로 취급하는 신용카드 발급규정의 즉각 개정과 하나은행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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