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이 18세 이상 45세 이하 성인장애인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족 내 의사결정 과정에 10명 중 4명꼴로 보통 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에서의 장애인들의 소외가 심각했다. 또 가족 내 대소사

장애인들이 아직도 가족 내에서 자신의 의사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이 18세 이상 45세 이하 성인장애인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족 내 의사결정 과정에 10명 중 4명꼴로 보통 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에서의 장애인들의 소외가 심각했다. 또 가족 내 대소사와 가족과의 대화시간 참여도도 60%에 불과했다.

또한 '수용시설에 들어간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32%의 장애인들이 '있다'고 답했고,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에게 '수용시설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0%가 '자주 또는 가끔 들었다'고 응답했다.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자주(18%), 가끔(43%)필요하다고 했으며,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39%), 친구(14%), 활동보조인(12%), 형제·자매(7%), 배우자(5%)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또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47%)과 건물 내 편의시설 미비(19%)가 가장 고려되는 점이라고 했다. 의료기관 이용에 있어서는 불편하거나 매우 불편하다는 응답자가 26%에 달했고, 의료비 지출은 월 15만원 이하(42%), 30만원 이하(9%), 45만원 이하(3%), 60만원 이하(4%), 없다가 42%였다.

장애인들의 가구별 소득이 전혀 없다(14%), 30만원 이하(7%), 60만원 이하(15%), 90만원 이하 (15%), 120만원 이하(21%), 150만원 이하(15%)인 것을 고려하면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WILL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홍구 소장은 "설문대상이 사회생활을 하는 장애인들인데도 가족과 일상생활에서 차별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연금제도 등을 시행해야 이러한 차별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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