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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에 긍정의 에너지 전하고 싶어요"
  • 승인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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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유진(26ㆍ여) 구미시 해평면 지방사회복지서기 역시 여느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제93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윤유진
제93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윤유진
얼마 전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7천 명 늘리기로 한 소식이 언론을 오르내릴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은 누굴까. 인력부족 탓에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야 하는 현장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이 가장 환호하지 않았을까.

제93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유진(26ㆍ여, 사진) 구미시 해평면 지방사회복지서기 역시 여느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자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 탓에 중점관리 대상자들 안부 전화에 각종 복지서비스 신청 서류 접수와 전산처리, 그리고 수시로 이어지는 전화상담과 내방 상담까지 마치면 오전이 후다닥 지나간다.

오후에는 생활 실태조사차 마을별로 가정방문을 나가 대상자들과 상담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 서비스 연계 처리를 마치면 야근은 일상이 된다. 여기에 대상자들을 위해 민간기관이나 후원재단의 자원을 발굴해야 할 때나, 이따금 행정 절차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욕설 등으로 위협행동을 할 때면 스트레스 지수가 급상승한다.

"처음에 복지대상자들을 만나 상담을 시작할 때는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셔서 많이 힘들어요. 하지만 충분치 않아도 매달 급여가 나가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드리려 노력하다보면 나중에는 밝은 얼굴로 '인사가 늦어져 죄송하다'고 하시죠. 정서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때 가장 뿌듯하고 기쁘고, 일하는 저도 힘이 납니다."

윤유선 씨가 처음부터 사회복지에 눈을 돌린 건 아니다. 대학에서 심리학과를 전공했던 그녀는 알콜상담센터에서 상담 실습을 진행하면서 사회복지를 복수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고,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08년 구미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됐다.

힘들어하는 복지소외계층에게 긍정의 쌀을 기부하는 모습
힘들어하는 복지소외계층에게 긍정의 쌀을 기부하는 모습

윤유선 씨는 "힘들어하는 복지소외계층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른쪽 세 번째가 윤유선 씨.
당찬 새내기답게 윤씨의 업무 추진은 의욕적이었다. 새로 임용된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과 의기 투합해 '복지 하이웨이'라는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사례 중심의 토론과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선배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사회복지 업무편람'도 발간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위기관리 강화방안을 고민하다가 '의사무능력자-공무원-지역자원봉사자-시설종사자'로 구성된 '위기의 4각 시스템'을 제안하여 해평면이 2009년부터 중점 추진사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사춘기 시절 부모의 갈등으로 한부모 가족이 되고 또 도움도 많이 받다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윤유진 씨.

그녀는 "비록 사회복지공무원이 감정적으로 소모되는 면이 많은 직업이지만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시는 우리 주민들을 위해 제가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수상소삼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