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한부모가구 수는 150만 가구가 넘습니다. 이들을 위한 실질적 복지정책 마련 없이는 가족정책을 시행한다 말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부모가구수는 150만 가구가 넘습니다. 이들을 위한 실질적 복지정책 마련 없이는 가족정책을 시행한다 말할 수 없습니다."

김상림 서울모자의집(서울 구로구) 원장이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지난 2월 28일 한국여성복지연합회 제21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상림 신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장은
김상림 신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장은

김상림 신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장은 "한부모 정책이 가족복지 정책의 시금석"이라며 '한부모가족지원법' 전면개정에 혼신의 힘을 다할 뜻을 밝혔다.
한국여성복지연합회는 한부모가족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국 단위의 유일한 시설 연합체다. 6ㆍ25전쟁 중인 1952년 부녀보호사업전국연합회로 구성이 논의된 뒤, 전쟁 후인 1955년 정식 창립됐으니 올해로 56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사회복지 발전의 흐름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날로 늘어나는 한부모 위기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한부모시설들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다보니 후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또 정책에서 소외돼 예산의 뒷받침조차 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죠."

김상림 회장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도 이같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토건국가에서 복지국가로 향하는 전환기적 길목에 들어섰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내년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좀 더 집중한다면 이전과 달리 한부모가족 복지의 내실을 기하고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그래서 용기를 낸 것입니다"

김상림 회장은
김상림 회장은

김상림 회장은 "사회복지란 어려운 이웃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가족정책은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가족'이라는 팻말을 들고 보건복지부로 가면 '보건복지가족부'가 되고, 여성부에 가면 '여성가족부'가 됐던 것.

김회장은 이를 두고 "역대 정권들에 가족정책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본질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여성가족부로 다시 회귀한 지금도 가족정책의 시금석이 한부모가족 정책의 올바른 수립과 운영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아직은 정리가 안된 것 아니냐"는 것이 김회장의 판단이다.

"한부모가족 문제는 빈곤과 양극화의 심화, 저출산의 문제와 깊게 연관시켜 봐야 합니다. 특히 거의 비정규직 계통에 종사하는 한부모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림 회장은 이미 10여년 전 사회복지포털 사이트와 경영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사회복지 IT 선진화에도 앞장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신 IT기기인 아이패드로 업무를 보고 있는 김상림 회장.
김상림 회장은 이미 10여년 전 사회복지포털 사이트와 경영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사회복지 IT 선진화에도 앞장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신 IT기기인 아이패드로 업무를 보고 있는 김상림 회장.

김상림 회장은 이미 10여년 전 사회복지포털 사이트와 경영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사회복지 IT 선진화에도 앞장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신 IT기기인 아이패드로 업무를 보고 있는 김상림 회장.
김상림 회장은 150만 한부모가족들의 실질적 복지혜택을 위해 임기중 '한부모가족지원법' 전면개정에 온 힘을 쏟을 작정이다. 작은 힘이나마 더 모으고 단결하기 위해 신규 회원 시설들의 가입비를 전격 면제하고 영입을 독려하는 등 폐쇄적이었던 연합회의 문호도 대폭 개방했다.

김상림 회장은 젊은 대학시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투옥까지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사회복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관심은 젊은 시절 치열하게 고민했던 '인간다운 삶'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좋은 삶이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화려한 수사나 논쟁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이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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