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제30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에 취임하여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희망의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차흥봉 회장
차흥봉 회장

차흥봉 회장 존경하는 사회복지인 여러분!
2011년 신묘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제30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에 취임하여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희망의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복지가 새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에게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평소의 소신과 각오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세계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불과 5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었는데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하는데 일본은 100년, 미국은 180년, 영국은 200년이 걸린 반면에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이를 달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의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발전의 성취위에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선진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성장 다음에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수준은 선진복지국가와 비교할 때 아직도 양적ㆍ질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며, 효율성에 있어서도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다가 세계화와 양극화, 저출산과 고령화, 다문화ㆍ다민족 사회로의 진입 등 국내외적 파고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지선진국이 되려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그 동안의 국가발전으로 우리나라가 선진복지국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저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의 직책을 맡아 지금부터 선진복지사회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복지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습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의 기술적 혁신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급속하게 진전될 것입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고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각종 장단기 복지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현재의 사회복지연구원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나아가 사회복지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그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연수원의 설립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사회복지전달체계는 사회복지기관과 수요자를 연결해 주는 망인 동시에 복지기관 상호간의 연결망이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전달체계는 그 때 그 때의 필요성과 재정형편에 따라 단편적으로 추진되어 왔기 때문에 서비스의 통합성과 연계성이 결여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기대가 큰데 비하여 복지혜택은 피부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사회복지협의회의 기능을 제고하여 지방의 복지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복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근간이 되는 사회복지시설의 현대화 및 일선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개선을 통해 사회복지서비스를 더욱 내실화ㆍ전문화하겠습니다.

셋째, 국제교류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지난 20세기 후반 비교적 짧은 기간에 발전하였습니다만 지금은 세계에 내놓을만한 한국형 사회복지모델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서구 선진국과 달리 초단기간에 가난과 질병의 시대를 극복하고 한국형 사회복지모델을 발전시켜온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에 대하여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 복지국가의 장점과 우리의 고유한 전통을 융화시킨 한국형 복지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의 우수 프로그램 사례를 개발도상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우리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사회복지인 여러분!
사회복지의 대상은 이제 특수한 계층만이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서비스체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위주의 복지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복지의 폭이 확대되고, 소득보장 위주에서 교육ㆍ취업ㆍ주거ㆍ노후 등 의ㆍ식ㆍ주 전반의 생활권 보장으로 복지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밝고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더 높이, 더 멀리 돌려 과감한 개혁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민과 관, 민과 민의 가교로서 이러한 개혁에 앞장서고,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회복지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ㆍ결집하여 미래 발전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겠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을 비롯하여 민간부문의 각종 인적ㆍ물적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발굴ㆍ육성ㆍ활용함으로써 선진복지사회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회복지인 여러분!
여러분은 한국의 꿈이요 희망입니다. 여러분은 미래 복지한국을 창조할 주역입니다. 밝아오는 새해 새아침을 열며 선진복지사회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 1. 1.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차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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